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난항
인천시 “올해 내 재추진 목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는 인천 남부권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전철 제2경인선 사업을 올해 판가름 낼 계획이다. 하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인천시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제2경인선 건설 사업이 사업의 선결 조건인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상반기 내 구로차량기지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국토교통부는 또 이달 말께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두 가지 모두 연기되며 목표대로 마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도권전철 제2경인선 노선 안내
수도권전철 제2경인선 노선 안내

제2경인선은 인천 연수구 수인분당선에 들어설 청학역 지하역에서 서울 노량진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가칭 청학역에서 경기도 광명까지 18.5km 구간을 신설하고, 광명에서 서울 구로까지 9.4km 구간은 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신설하는 노선을 공용한다. 구로부터 신도림까지는 기존 경인선을 이용한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를 확정해야 1년 이상 멈춘 제2경인선 예타를 재개할 수 있는데, 구로차량기지 이전 예정지인 광명시의 반발로 여전히 난항을 겪고있다.

제2경인선 건설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이자 인천 서남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9년 7월 기획재정부가 예타 사업으로 결정했으나,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재조사가 시작되자 기재부는 지난해 1월 제2경인선 예타 조사도 보류했다.

지난해 4월 국토부가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2경인선을 반영함으로써 호재를 맞았지만, 여전히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인해 답보상태다.

조성표 인천시 교통건설국장은 “2월에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재조사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면서도 “시는 차량기지 이전 재조사 결론이 나오면 즉시 사업을 다시 추진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경인선은 청학역~신연수역~논현~서창2지구~신천역~부천·옥길지구~광명차량기지~신도림역~노량진역을 지난다. 사업비는 1조3361억원으로 추산하며, 국비 70%와 지방비 30%로 충당한다. 2029년 개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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