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유산센터·인천시립박물관, 인천 섬 조사보고 1집
1년 간 볼음도 역사·산업·생활·문화유적·설화 등 조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볼음도 명칭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명나라로 가던 임경업 장군이 풍랑을 만나 체류하면서 보름달을 보았다해 ‘만월도(滿月島)’라 부르다가 ‘보름’의 발음을 따서 ‘볼음도(乶音島)’라 불렸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교통이 불편해 한번 다녀오려면 보름은 걸린다고 해 ‘보름도’라 부르다가 볼음도가 됐다는 것이다.”

(재)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유산센터가 인천시립박물관과 함께 지난 1년 간 조사 연구한 인천 섬 생활사 조사보고 1집 ‘볼음도’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볼음도의 모습.(출처 인천문화유산센터 발간 조사보고서 '볼음도')
볼음도의 모습.(출처 인천문화유산센터 발간 조사보고서 '볼음도')

볼음도는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에 위치한 면적 6.36㎢, 해안선 길이 16㎞의 작은 섬으로, 동쪽으로는 서검도·미법도·석모도, 서쪽으로는 말도·우도, 남쪽으로는 아차도·주문도, 북쪽으로는 북측 연백군과 인접하고 있다.

과거 볼음도 주변은 어업의 전초기지로 조기·민어·꽃게·새우잡이가 활발했고 국내 곳곳에서 고깃배가 몰려드는 호황을 누렸는데, 한국전쟁 후 민간인출입통제선과 어로저지선이 차례로 그어지고 바다로 나가는 길이 막히면서 점차 쇠퇴하게 됐다.

현재 대다수 주민들은 농사를 지으며 갯벌에서 건간망조업과 맨손 어업을 하며 살고 있고, 155세대 248명이 거주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인천에 유인도 40개와 무인도 128개 등이 속해있지만 개발로 사라지고 있는 섬의 고유한 역사·민속문화를 기록하기 위해 섬 생활사 조사보고서를 차례로 출간하고 있다.

먼저 처음으로 볼음도를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년간 조사했다. 조사보고서에는 역사·산업·생활, 문화유적, 설화 등이 담겼다.

또한, 2021년 11월에는 인천시립박물관 갤러리 한나루에서 ‘볼음도, 248명의 삶’이라는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두 기관은 옹진군과 섬마을박물관 조성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하고 앞으로 옹진군 섬을 하나하나 조사해 전시와 보고서로 풀어낸 뒤 섬마을박물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보고서는 비매품으로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또한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유산센터(032-455-7169)에 문의하면 책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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