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9시 기준 이대형 교육감 예비후보 1명 등록
대선 승패 따라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 커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오는 6월 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전만큼 달아오르지 않는 분위기다.

3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인천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대형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1명 뿐이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로부터 120일 전인 지난 1일부터 인천시장선거와 인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선거 특성상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하기 때문에 현역이 아닌 경우 하루라도 일찍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투표소 모습. (사진촬영 김현철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투표소 모습. (사진촬영 김현철 기자)

대통령 취임 3주 후 지방선거

그러나 인천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이날까지 전혀 없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은 오는 3월 9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전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말라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은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을 한다. 대통령 취임식 약 3주 뒤 지방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과 정당 소속 후보는 대통령 취임식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다. 컨벤션 효과는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정당 또는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왼쪽 위부터 Z자로 박남춘 인천시장, 윤관석 국회의원, 김교흥 국회의원, 유동수 국회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윤상현 국회의원,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왼쪽 위부터 Z자로 박남춘 인천시장, 윤관석 국회의원, 김교흥 국회의원, 유동수 국회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윤상현 국회의원,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마음이 급한 쪽은 국민의힘 측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박남춘 인천시장과 출마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모두 현역 시장 또는 국회의원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등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발판삼아 지지세 확장이 한시가 급한데 등록을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오는 18일부터 인천시의원. 8개 구의 구청장과 구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지만,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개 군의 군수와 군의원은 오는 3월 2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이런 우려 속에 새 인물이 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인 정치인은 예비후보 등록 후 얼굴과 이름을 알려야 하는데 등록이 미뤄지면 기존 정치인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은 이대형 인천교총회장 1명뿐인데, 이는 단일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나머지 후보는 사퇴해야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