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선거 앞둔 포부 밝혀
“원팀 이후 지지율 반등... 부동층 공략 외연 확장 중”
“안철수, ‘안일화’ 언급 또한 단일화 필요성 느낀 것”
“300만 인천 위상 맞게 광역·기초의원 의석 확대해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민의힘 인천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같은 당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민에게 정권교체를 새해 선물로 주겠다고 다짐했다.

배준영 위원장은 지난 1월 20일 <인천투데이>와 함께한 새해 인터뷰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인천시당(배준영 위원장)은 지난 1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인천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인 배준영 의원은 공동총괄선대위원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국민 절반 이상 정권교체 원해... 지지율 상승세 시작”

배준영 의원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상황이지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그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며 대선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이어 “선대위를 600여명 대규모로 구성했다. 부동층의 마음을 열어 지지율을 올리는 게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12월 29일 출범한 국민의힘 인천시당 선대위는 배준영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국회의원, 안상수·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등이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인천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 고가영 변호사, 김선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장, 류권홍 전 인천경실련 정책위원장 등 여러 분야의 외부 인사가 합류해 외연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배준영 위원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책 대결로 민심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의 갈등으로 국민이 실망해 지지율이 뒤처진 적 있지만, 이후 둘이 화해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라며 “이와 함께 국민이 필요한 정책들을 꾸준히 제시해 2030 세대와 중도층을 공략하며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만나 대화하고, 윤핵관에 대한 오해를 풀며 ‘원팀’이 됐다”며 “이준석 대표도 당 대표 차원에서도 이후 자신이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얼아침대화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새얼아침대화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안일화’ 언급, 야권 단일화 여지 둔 것.... 가능성 남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배준영 의원은 충분히 여지가 있다고 봤다.

배 의원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렀다면, 최종 후보로 선출돼 서울시장이 됐을 것”이라며 “안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후보를 양보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번에야말로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에 동참한다면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이른바 ‘안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단일화의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며 “무조건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준영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인천의 주요 현안과 정책들을 공약으로 대부분 수용했다”며 “자신감이 없다면 할 수 없는 결정이다. 이는 인천시민으로서 고마운 점”이라며 “특히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공약은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 된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0일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총리실 산하에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기구를 만들고, 임기 내 대체 매립지 이전을 반드시 성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대선 승리가 지방선거 전략... 광역·기초의원 늘려야”

배준영 의원은 인천이 잘 되기 위한 세 가지로 ‘ABC(Attraction, Balance, Creational job)’를 제시했다. A는 섬과 해양자원 등 인천이 지닌 매력이며, B는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 C는 일자리 창출을 의미한다.

특히 이 중에서도 배 의원은 C를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항공정비(MRO) 산업은 영종, 바이오산업은 송도, 수소와 로봇산업은 청라 등에 집중 육성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배준영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에 연달아 패했다. 하지만 여당의 잇따른 구설수와 실책으로 민심이 돌아섰다. 남은 대선에서 승리해야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지방선거도 이길 수 있다”며 “대선을 먼저 승리하는 게 지방선거의 필승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 의원은 “인천이 인구 300만명 광역도시 위상에 맞게 합당한 정치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과 부산의 인구를 비교하면 부산이 인천보다 1.1배 정도 많다. 그러나 광역·기초의원 수는 부산이 인천보다 1.3배나 많아 편차가 크다.

지난 2018년 헌법재판소는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 시 인구상·하한선 편차의 허용한계를 기존 4 대 1에서 3 대 1로 변경하라고 결정한 만큼, 올해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몫이 늘어날 거란 기대가 나온다.

이에 배 의원은 “국내 특·광역시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인천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 인천의 국회의원으로서 적극적으로 광역·기초의원 수 확대를 요구할 것이다. 시당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배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간 국민들은 일자리와 내집 마련 모두 힘들었다. 정권교체로 근본적인 틀을 바꾸지 않고는 시민행복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를 새해 선물로 드리고 싶다.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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