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음가게, 지난해 하반기 재활용품 63톤 수거
제로웨이스트 가게 13곳 활성화 사업도 추진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재활용품을 유가보상하는 ‘인천e음가게’를 오는 2월부터 7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군·구별 인천e음가게는 ▲중구 3곳 ▲동구 13곳 ▲미추홀구 13곳 ▲연수구 7곳 ▲남동구 7곳 ▲부평구 4곳 ▲계양구 12곳 ▲서구 11곳 등이다.

시는 확대를 위해 현재 인천e음가게를 모집하고 있다. 가게 확정 후 시민들은 구별 홈페이지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인천e음가게 17개소를 시범운영했다. 인천e음가게는 올바르게 분리 배출한 시민에게 재활용품 품목과 무게에 따라 유가보상을 하는 공간이다.

시는 시민들이 ‘비우고, 헹구고, 제대로 분리한’ 재활용품을 인천e음가게에 주면 한 달 후 현금이나 지역화폐로 보상한다. 수거한 재활용품은 100% 재활용한다.

시는 스마트폰이 없거나 인천e음을 사용하기 어려운 고령자에게는 현금 또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참여를 하고 싶은 시민은 에코투게더(eco 2gather) 어플 설치 후 회원가입까지 마쳐야한다. 출 가능한 재활용품은 플라스틱·종이·병·캔·의류 등 가정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이다. 지역과 시기에 따라 수거품목과 보상액은 변할 수 있다.

2022년 1월 기준 인천e음가게 품목별 유가보상 지급단가.(제공 인천시)
2022년 1월 기준 인천e음가게 품목별 유가보상 지급단가.(제공 인천시)

지난해 인천e음가게에 가입한 세대는 1244세대로, 세대별 평균 재활용품 50.42kg을 배출했다. 인천e음가게가 지난해 하반기에 회수한 재활용품은 6만2724kg에 달한다. 같은 시기 시는 인천e음 등으로 1061만2000원을 시민들에게 유가보상했다.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인천e음가게는 지역화폐로 보상을 하는 만큼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도움될 것”이라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환경특별시 인천을 구현하기 위해 시민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에 탄소중립위한 ‘제로웨이스트 가게’는 어디?

시는 또한 탄소중립을 위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가게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제로웨이스트는 모든 포장과 자재를 태우지 않고 재사용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 물질을 토지, 해양, 대기로 배출하지 않고 회수해 재사용함으로써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의 구 8곳에 제로웨이스트 가게가 운영되고 있다.

군·구별 제로웨이스트 가게는 ▲중구 2곳 ▲서구 3곳 ▲남동구 3곳 ▲연수구 2곳 ▲미추홀구 1곳 ▲동구 1곳 ▲계양구 1곳 ▲부평구 1곳이 있다.

인천시 제로웨이스트 가게 지도.(사진제공 인천시)

중구 ‘게으른날 편집샵’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제로웨이스트 가게다. 제로웨이스트 상품뿐 아니라 지역 작가들의 수작업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중구 ‘채움소’는 친환경소재, 자연유래 성분, 공정무역 제품과 화장품, 세제, 식품 등을 소분 판매한다. 화장품 리필 판매도 하고 있다.

서구 ‘지구별수호대 제로스페이스’는 제로웨이스트 키트를 비롯해 대나무 칫솔, 열매수세미, 빨대, 비누, 에코백 등을 판매한다. 공유냉장고도 설치해 음식낭비를 줄이고 있다.

서구 ‘자연공간 숨’은 각종 세제를 리필하고, 고체 비누와 치약, 나무 식기와 패브릭 등을 판매한다. 환경 모임과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공유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서구 ‘아빠맘스킨’은 유아용 보습제와 샴푸, 바디워시, 핸드클리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매장에서 직접 화장품을 제조해 리필 판매하고 있다.

남동구 ‘소중한 모든 것’은 자체 제작한 천연비누, 샴푸바, 디퓨저, 양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이용자가 일대일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할 수 있는 물물교환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남동구 ‘지구솝’은 지구를 지키고 싶어하는 비누공방이다. 친환경주방비누 만들기 수업을 운영하며 천연비누를 판매하고 있다. 수업 진행 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남동구 ‘인천YWCA 민들레샵’은 제로웨이스트 상품과 친환경EM상품, 세제를 소분 판매하고 있다. 또, EM환경교육을 비롯해 일일만들기수업, 자원순환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연수구 ‘제로웨이스트 봄날’은 대나무칫솔, 커피연필, 양말목 재활용 상품, 면주머니, 리필 세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은 연수구 저소득층 주민들의 자립·자활을 위해 사용된다.

연수구 ‘제로스토리’는 다양한 다회용 탈플라스틱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이용자가 직접 샴푸, 린스, 주방비누, 세탁비누 등을 만들 수 있는 비누공방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미추홀구 ‘제자리로’는 천연수세미와 소프넛열매 소창 커피 필터와 행주 등을 판매한다. 판매 물건들은 운영자가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동구 ‘슬로슬로’는 자연소재와 다회용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리필공간을 갖추고 있다. 계양구 ‘문화갤러리포앨’은 자연에서 온 오죽, 갈대, 자작나무, 부들, 모시로 만든 빗자루, 친환경비누, 실리콘빨대, 책, 밀랍, 랩 등을 판매하고 있다.

부평구 ‘지혜의 광대’는 친환경소재, 자연유래성분,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며, 세제와 식품 등을 소분 판매하고 있다. 또, 재활용품으로 만든 인형으로 학생·주민들에게 환경인식 개선을 위한 인형극 공연과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