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는 무슨 영역을 어떻게 공부할지 해답을 찾는 중요한 시험"

■ 6월 모의평가의 의미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를 비롯해 입시와 관련된 모두에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시행한 6월 모의평가는 이전에 치른 어떤 모의고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3월과 4월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재학생들은 올해 입시에서 함께 경쟁할 졸업생과 실력을 견줘 자신의 위치를 점검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이기도 하다.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평가원 시험인 만큼 올해 수능시험의 전체 난이도와 신(新)유형 출제 경향, 교육방송(EBS)과 연계 출제 등 수능 출제 전반의 큰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시험이다.

아울러 수험생들에게는 실제 수능을 대비해 영역별 수능 학습에 대한 중간 점검을 통해 남은 기간 동안 무슨 영역(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에 대한 해답(선택과 집중)을 찾는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다.

■ 원점수의 의미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발표되면, 대부분의 재학생들은 석차(백분위, 등급)가 떨어졌다고 한다. 시험을 잘못 치러 석차가 낮아진 것보다는 여러 성격의 시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험생들이 학교에서 치르는 모의고사는 출제(시행) 기관에 따라 평가원 모의고사ㆍ교육청 모의고사ㆍ사설 입시기관 모의고사 등 다양하다. 출제 기관별로 특성이 있지만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참가 집단의 규모와 성격이다.

모의고사의 성적(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은 참가 집단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산출되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어떤 성격의 수험생들이 시험에 응시했느냐에 따라 내 점수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재학생만 응시하는 교육청 모의고사에 비해 졸업생까지 포함된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석차는 일반적으로 떨어진다. 졸업생이 재학생에 비해 수능 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교육청 모의고사 언어영역에서 백분위 96으로 1등급을 받았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백분위가 95로 낮아지고 등급도 2등급이 된다. 즉, 교육청 모의고사의 1등급 커트라인 수준에는 참가하지 않은 졸업생 1% 정도가 누락된 것이다. 반대로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최소한 백분위 97을 받아야한다.

이러한 차이는 다른 영역도 비슷하고, 특히 4등급 커트라인 수준(백분위 60)까지 내려갈수록 그 차이가 커져서 최대 백분위 5(5%) 정도까지 벌어진다. 즉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백분위 65정도를 받아야만 실제 수능 백분위 60정도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수능에서 목표로 설정한 수준(백분위, 등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수준별로 2~5 정도의 백분위를 더 받아야 가능하다.

■ 6월 모의평가 결과의 올바른 활용방법

① 6월 모의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위치 파악
② 수시와 정시의 지원 비중 설정
③ 수시지원 대학의 모집요강 확인
④ 취약한 부분 확인 후 보완
⑤ 정시 지원가능 대학 설정

■ 6월 모의평가 후 성적은 상승할 것인가?


6월 모의평가 후 수능 성적은 얼마나 오를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을 희망한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성적을 어느 정도까지 올릴 수 있는 가를 가늠해보고 자신의 현재 수준과 향상 가능한 목표 점수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컨설팅을 통해 성적 상승폭을 조사한 결과, 인문계열 영역별 원점수 상승 폭은 다음과 같았다.

영역별로는 원점수 90점인 수험생은 언어영역에서 평균 4.3점, 수리‘나’영역에서 평균 5.5점, 외국어영역에서 평균 4.4점 향상했고, 언어ㆍ수리‘나’ㆍ외국어 모두 최대 향상 점수는 10점으로 10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원점수 70점인 수험생의 상승 평균 점수는 언어영역 7.9점ㆍ수리영역 11.0점ㆍ외국어영역 9.3점 이었고, 최대 향상 점수는 언어영역 22점ㆍ수리‘나’영역 23점ㆍ외국어영역 21점까지 향상했다.

자연계열의 상승 점수를 보면, 영역별로는 원점수 90점인 수험생은 언어영역에서 평균 4.2점, 수리‘가’영역에서 평균 5.8점, 외국어영역에서 평균 4.5점 향상했다. 언어ㆍ수리‘가’ㆍ외국어 모두 최대 향상 점수는 10점으로 향상 후 점수로 100점 만점이었다. 원점수 70점인 수험생의 상승 평균 점수는 언어영역 7.8점ㆍ수리‘가’영역 9.2점ㆍ외국어영역 8.4점이었고, 최대 향상 점수는 언어영역 22점ㆍ수리‘가’와 외국어영역은 23점까지 향상했다.

■ 6월 모의평가 후 학습계획 수립

6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성적을 기준으로 11월 수능시험에서의 영역별 성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월별 학습계획을 세워야한다.

먼저 목표로 했던 점수와 실제 획득 점수를 비교하고, 영역별 성적을 전체적으로 분석해 부족한 영역과 취약한 부분을 찾아야한다. 수능 4개 영역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역을 파악해 학습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틀린 문제와 관련된 단원과 개념, 문제 유형 등을 통해 오답노트를 정리하고 자신의 풀이와 비교한다.

수시모집 지원을 결정했다면 효율적인 시간 분배와 활용이 중요하다. 수능 영역별 등급 수준에 따른 대학별 고사 학습 비중은 수능 1~2등급의 경우 ‘학생부 20%+수능 60%+대학별 고사 20%’ 내외, 수능 3~4등급의 경우에는 ‘학생부 30%+수능 60%+대학별 고사 10%’ 정도가 일반적인 수준이다. 다만 여름방학 기간에는 학생부의 비중을 수능 준비에 포함시키고, 대학별 고사는 별도의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 2차 대학별 고사 대비는 수능 이후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능 영역과 탐구 과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위주로 학습해오던 이전의 학습 비중을 조정해야할 시기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탐구영역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언어ㆍ수리ㆍ외국어영역의 학습 비중도 희망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과 자신의 영역별 강약에 맞춰 조정해야한다. 특히 탐구 과목은 자신이 선호하는 1~2개 과목을 선택해 여름방학 이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일별ㆍ주별 학습 과목과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반드시 실천 가능한 학습계획을 세우고, 진행 상황을 확인해 학습의 밀도를 높이도록 한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교육방송 교재를 활용해 기본개념을 최종 확인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며, 하위권 수험생들은 ‘○○영역 □□점 올리기’처럼 구체적인 학습목표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건강관리에도 주의해야하며, 일정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낮 시간 동안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자료ㆍ인천&강화청솔학원 안재형 입시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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