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인천 4만1466명
327명 사망...오미크론 출현에 5차 유행 눈앞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2022년 1월 20일은 국내에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첫 확진자가 인천에서 발생했고, 인천에서 치료했기에 인천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장기전’을 예측한 사람은 드물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2년이 지난 지금 마스크는 일상이 됐다. 헬스장, 목욕탕은 물론 식당, 카페에서 모이는 것도 힘들어졌다.

정부는 명절 가족모임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상회복을 선언하며 다가오는 설엔 가족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설 연휴 이후까지 연장했다.

2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1만2503명이고, 인천 누적 확진자는 4만1666명이다. 국내 누적 사망자는 6480명이고, 인천은 327명이다.

인천의료원이 운영하고 있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사진제공 인천의료원)
인천의료원이 운영하고 있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사진제공 인천의료원)

1차부터 4차까지 고저 반복한 유행 파고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었다. 2020년 1월 19일 입국했고, 검역과정에서 의심 증상을 보여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 발생 후 2년간 확산이 이어지는 동안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4차례 대유행을 겪었다.

‘신천지 사태’로 불리던 때가 1차 대유행이다. 당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백명 수준이었다.

이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태극기 집회를 기점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했던 2020년 8월이 2차 대유행 시기다. 당시 하루 200~400명대 확진자를 기록했다.

3차 대유행은 2020년 11월 중순부터 지난해 1월 중순까지다. 이 기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10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도 급증하며, 중증병상 부족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지난해 7월초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4차 대유행이 찾아왔다. 학교, 어린이집, 직장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4차 대유행은 추석까지 이어졌고, 당시 인천에선 중고차 매매단지 집단감염 등 외국인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당시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3000명대까지 치솟았고, 인천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0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는 각 유행시기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체계를 적용하며 확산세에 대응했다.

텅 빈 구월동 로데오 거리.
텅 빈 구월동 로데오 거리.

한 달 만에 철회한 ‘단계적 일상회복’

4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1일 정부는 백신 2차 접종율이 80%를 상회하며, 백신 효과로 인한 위중증율과 치명율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하지만, 백신 효과는 정부의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더구나 접종 시기가 빨랐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했다.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해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하며, 병상 수급 문제가 다시 대두됐다. 당시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8000명에 육박했고, 인천 일일 신규 확진자는 600명을 넘어섰다.

결국 정부는 위중증 환자 급증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가 거론되자 일상회복 시작 47일 만인 지난해 12월 18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사진제공 인천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사진제공 인천시)

‘오미크론 변수’ 속 ‘5차 대유행’ 눈앞

정부가 다시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고 3차 접종(추가 접종)까지 진행하면서,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3000명대(인천 200명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6603명, 인천 신규 확진자는 418명이다. 이날 인천 신규 확진자 증 90%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지난 17일 “이번 주말께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가 예측된다”며 “해외입국과 지역 이동이 많은 설 연휴가 다가오며 오미크론 대유행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인천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대본은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면 ‘5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방역체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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