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의병항쟁, 독립운동사 담아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추진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인천광역시사 제12호로 ‘인천항일독립운동사’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항일독립운동사’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 방식 변화와 이에 맞선 항일독립운동의 전개 양상을 토대로 식민지 이전(상권)과 이후(하권)로 나누어 서술했다.

시는 지난 2019년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인천항일독립운동사 발간을 추진했다. 시가 전체 인천항일독립운동사를 정리해 책으로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항일독립운동사 상·하권 표지.(사진제공 인천시)
인천항일독립운동사 상·하권 표지.(사진제공 인천시)

1장은 청일전쟁(1894년) 이후 외세 침략 저지와 국권회복을 위한 의병항쟁 내용을 담았다. 2장은 교육계몽을 위한 사립학교 설립과 야학운동 등 계몽운동을 수록했다.

3장은 1910년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가 된 이후 인천사회의 변화와 1919년 인천 각지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을 살펴봤다.

특히, 1919년 4월 2일 인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에서 열린 ‘13도 대표자대회’도 3장에 담았다. 이 대회는 훗날 통합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첫 임시정부인 한성임시정부 출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장은 1920년대 인천의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을 망라한 항일독립운동 전개과정을 다뤘다. 5장은 1930년대 이후 인천의 독립운동과 일제 패망 직전에 만들어진 비밀결사 조직 내용을 담았다.

시는 이 책을 중·고등학교와 도서관,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 홈페이지에서도 책 파일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의 독립운동사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적이 없었다. 인천항일독립운동사가 인천 독립운동사 연구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시민들이 이 책을 보고 ‘인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형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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