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의인상’ 수상자 개인 5명 단체 2개 선정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해양경찰청이 바다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한 의인들을 선정해 포상했다.

해양경찰청(청장 정봉훈)은 23일 창설기념일을 맞아 한국해사재단과 함께 해양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인물 5명과 단체 2개를 ‘바다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대면으로 시상식 참석한 수상자들과 어민 강동석(58)씨(오른쪽)의 아들.(사진제공 해양경찰청)
비대면으로 시상식 참석한 수상자들과 어민 강동석(58)씨(오른쪽)의 아들.(사진제공 해양경찰청)

해경은 민간구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바다 의인상’을 수여했다. 바다에서 자신의 목숨과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자를 포상한다.

바다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조한 구조분야 수상자는 개인 3명, 단체 2개다.

강동석(58)씨는 올해 7월 제주 남서 인근 해상에서 통발어선 2017덕은호에서 발생한 화재를 최초로 인지하고, 승선원 10명을 전원 구조했다.

박선용(59)씨는 올해 1월 필리핀 동방 먼 바다에서 화재가 발생한 원양어선 96오양호(1138톤) 승선원 34명을 전원 구조했다.

배요한(39)씨는 올해 8월 인천 문갑도 인근 해상에서 레저활동 중 화재로 전소된 낚시어선 파워호(9.77톤)를 최초로 발견해 물에 빠진 조난자 5명을 구조했다.

어선 태건호(93톤)는 올해 10월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침몰한 어선 11일진호 표류자 2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태건호 선원의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제주시어선주협회는 지난해 12월 제주 인근해상 명민호 전복사고 당시 어선 7척 선원 20명을 동원해 수색을 지원했다. 그동안 크고 작은 해양사고에서 어선 50여척을 지원했다.

참여 분야 수상자는 포항해경 민간해양구조대 수상구조사 전종두(51) 씨와 제주해경 민간해양구조대 드론수색대 이복헌(54)씨이다. 이들은 각자의 특기를 살려 해경의 해양구조 업무를 성실히 도왔다.

올해 바다의인상은 수상자에게 총 6000만원(구조분야 1000만원 5명, 참여분야 500만원 2명)을 포상했다.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드넓은 바다에서 사고 대응은 민간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 해경은 구조분야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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