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광복군 첩보요원 최장학 선생 손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독립운동가 손자인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중요범죄첩보제출 유공자로 선정돼 1계급 특별 승진한다.

인천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범죄정보과가 선발하는 중요범죄첩보제출 유공자로 최재황 경위가 선정돼 경감으로 승진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독립운동가 최장학씨(왼쪽)와 손자 최재황 경위(사진 최재황 경위 제공)
독립운동가 최장학씨(왼쪽)와 손자 최재황 경위(사진 최재황 경위 제공)

최 경위는 2년 동안 국가수사본부 범죄정보과에 중요범죄첩보 58건을 제출했다. 이 중 38건이 서울경찰청 등에 배당돼, 경찰이 피의자 30명(구속 2명)을 검거하거나 송치했다. 현재 6건이 수사 진행 중이다.

최 경위가 제출한 중요범죄첩보에 대기업 비자금 조성과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법 위반 정보도 포함됐다. 또한 부동산 투기, 공직비리, 국고 보조금횡령, 마약 범죄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분야도 있었다.

최 경위의 조부 최장학 씨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제1지대에서 첩보수집 활동을 한 독립운동가다.

중국식 이름인 진가명(陳嘉明)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조부와 손자 모두 첩보수집 활동으로 국가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은 셈이다.

최 경위는 현재 인천경찰청 수사과에 몸담고 있으며, 인천시·경기도 특별사법경찰관의 수사 분야 직무교육 업무도 맡고 있다. 오는 31일 경감으로 특진해 일선 경찰서로 발령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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