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전력 안정화”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SSG랜더스(이하 인천SSG)가 한국프로야구(KBO) 역사를 새로 썼다. 투수 박종훈, 문승원 선수와 KBO 최초로 FA가 아닌 선수와 장기 계약을 했다.

인천SSG는 14일 이같이 밝히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선수의 선제적 확보로 향후 선수단 전력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됐다”며 계약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SSG랜더스와 다년계약을 체결한 문승원(왼쪽)과 박종훈(오른쪽). (사진제공 인천SSG랜더스)
인천SSG랜더스와 다년계약을 체결한 문승원(왼쪽)과 박종훈(오른쪽). (사진제공 인천SSG랜더스)

두 선수 모두 기간은 5년이며, 박종훈과 총액 65억원(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 문승원과 총액 55억원(연봉 47억원, 옵션 8월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2라운드(전체 9번)로 인천SSG의 전신인 인천SK와이번스(이아 인천SK)에 입단한 박종훈은 2015년부터 선발투수로 자리잡은 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9시즌 동안 통산 201경기에 출장해 949이닝을 던지며 66승 6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7년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리 승수(12승)를 달성한 뒤 2018년 개인 최다승(14승)을 올린데 이어 2019년 풀타임 시즌 첫 3점대 평균자책점(3.88)을 달성했다.

문승원은 2012년 1라운드로 인천SK에 입단해 8시즌 동안 통산 158경기에 출전했다. 736이닝을 던지는 동안 37승 43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으며, 4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며 2019년 두 자리 승수(11승)와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0년에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내년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하고 있다. 인천SSG의 선제적 계약에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박종훈은 “다년 계약은 구단에서도 위험을 감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제시해줘 감사하다”며 “처음부터 인천SSG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 다년 계약으로 내년 시즌 부담도 덜었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해준 부분에 감사하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원은 “KBO 최초로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해 영광스럽다. 구단의 제안을 보며 ‘팀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고,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보다 더 감동적인 메시지는 없다.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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