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으로 분류해 관리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일 방역당국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의 의심사례가 이날 오전 0시 기준 4명이 늘어났다. 기존 의심사례로 추가됐던 3명과 함께 7명이 유전자 검체 분석 중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인천 지역 내 선별진료소가 연장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인천 지역 내 선별진료소가 연장운영하고 있다.

이날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확정 사례 6명을 포함하면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관련자로 관리하는 사례는 13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먼저 확진 사례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목사 부부와 아들(1~3번), 목사 부부를 공항에서 집까지 데려온 외국 국적 30대 남성(4번),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50대 여상 2명(8~9번) 등이다.

5~7번 3명은 외국 국적 30대 남성과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달 28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에 방문했다.

또 7번의 지인과 동거인 등 3명(10~11번, 13번), 4번이 이용한 식당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50대 여성(12번) 등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역시 오미크론 변이 확인 분석을 진행 중이다.

4~7번과 같은 시간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411명으로, 이들보다 앞 시간에 예배에 참석한 369명을 포함해 약 800명을 방역당국이 관리하고 있다.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고,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 내 감염을 주요 집단감염으로 분류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확진 관련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시설 내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첫 사례로 볼 수 있다. 규모와 전파 경로 등 조사 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첫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첫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

박남춘 “인천 내 오미크론 확산 차단 총력”

오미크론 바이러스 첫 집단감염지로 부상한 곳이 인천인 만큼 인천시도 분주해졌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3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차단을 위해 공직자들이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확진자 허위 진술로 지역주민이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됐다”며 “관할 구에서 허위 진술 등에 대해 고발하는 등 사법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변이 확산 차단을 위해 확진자 동선 확인과 함께 접촉자에 대한 신속한 격리·검사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오는 6일부터 4주간 적용하는 특별방역조치가 현장에서 혼란없이 작동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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