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기 생산 후 수소에너지로 변환해 저장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가 세계 최초로 태양광과 수소를 융합한 에너지 순환시스템을 개발했다.

인천대 차세대 에너지 융합연구소(소장 김준동)는 태양광과 수소를 연계한 ‘도심형 에너지 순환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는 융합연구소 소장인 김준동 전기공학과 교수와 말케쉬쿠마르 파텔(Malkeshkumar Patel) 전기공학과 교수, 김상호 융합연구소 연구중점교수가 진행했다.

도심형 순환 에너지 개념도.(사진제공 인천대학교)
도심형 순환 에너지 개념도.(사진제공 인천대학교)

기술 핵심은 태양광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면, 저장이 가능한 수소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다. 방식은 태양광에서 얻은 전기를 물(H₂O) 분해에 사용해 수소에너지(H₂)를 만드는 것이다.

수소에너지는 비가 오거나 태양광이 없는 밤에도 이용할 수 있어 태양광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석탄 등 화석연료를 이용한 에너지 시스템은 발전소와 장거리 전송 설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도심형 에너지 순환 시스템은 사람이 거주하는 구조물에 설치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했다.

투명한 태양전지와 투명한 수소전지를 사용해 건물 창에도 적용할 수 있어,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유공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에너지 전문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와 ‘셀(Cell)’의 자매지 ‘셀 레포츠(Cell Reports)’ 최신호에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김준동 교수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태양광 기술이 가지는 효용을 넘어서 투명한 에너지 시스템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