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십정1동에 위치한 상정초등학교(교장 한홍섭) 교정 곳곳에서는 아빠와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았다. ‘아빠와 함께하는 스포츠데이’ 행사가 열린 것.

이 행사는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적어지는 현실에서, 아이와 아빠가 함께 즐기며 대화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학교가 마련했다.

먼저 한홍섭 교장은 아빠들에게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과 자녀와의 대화법’을 주제로 강의했으며, 아빠가 아이를 안아 ‘아빠의 볼에 뽀뽀하기’를 제안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아빠들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축구를 했는데, 교장도 축구경기에 참가해 학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아빠와 아이가 마주보고 하는 2인 줄넘기, 2인 3각 달리기가 진행됐다.

아빠와 함께하는 민속놀이 마당으로 바구니에 고무신 던져 넣기ㆍ투호놀이ㆍ제기차기ㆍ비석치기ㆍ굴렁쇠놀이 등도 진행했고, 마지막으로 전체 참가자가 함께하는 줄다리기가 열렸다. 행사 후에는 행운권 추첨도 진행했으며, 간식 코너에서는 즉석에서 만든 튀김ㆍ떡볶이ㆍ순대 등을 가족이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에 참가한 황종석(3년) 어린이의 아빠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이렇게 의미 있고 아이와 함께 체력 단련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학교와 교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서미르(2년) 어린이는 “오늘 아빠가 같이 놀아주고 여러 가지 놀이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다음에도 또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 교장은 폐회사로 “오늘 하루만 아빠와 함께하는 활동이 아닌 자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자녀와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에서 이런 다양한 행사를 자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