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근로소득 줄고, 소득격차는 커지고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코로나19로 인한 인천시민의 경제적 피해가 저소득층일수록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밝히고,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 피해가 심각한 만큼 이들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 정책을 주문했다.

인천연구원은 지난 26일 이슈브리프 ‘코로나19 전‧후 소득분위별 소득 변동 분석’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가계소득별로 5분위로 나눠 분석했다. 하위 소득 20%는 1순위에 속한다.

2019년 기준 2020년 소득 종류별 변동액 자료(사진제공 인천연구원)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가계소득은 2019년 대비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5분위(3.7%) 가구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4분위(3.5%), 1분위(2.4%), 3분위(2.1%), 2분위(1.5%) 순으로 늘었다.

하지만 전체 소득을 5종류 근로소득‧사업소득‧재산소득‧이전소득‧비경상소득 등으로 나눠 구분했을 경우 이전소득(연금, 사회수혜금 등)만 증가했다. 연구원은 이전소득 증가는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을 증가요인으로 추정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1분위 가계 소득 중 이전소득이 차지한 비율은 2019년 대비 6.5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근로소득이 차지한 비율은 5.18%포인트 감소했다. 

아울러, 이전소득을 제외한 근로소득‧사업소득‧재산소득‧비경상소득만 합산해 비교할 경우 5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는 감소했다.

1분위 가계소득 중 근로소득은 2019년 대비 11.6% 감소했다. 사업소득(3.7%), 재산소득(10.6%) 모두 감소했다. 2분위, 3분위 모두 근로소득은 각각 7.4%, 1.6% 감소했다.

4분위 근로소득은 1.4% 증가했으며, 5분위 근로소득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1분위 기준 분위별 소득 규모(사진제공 인천연구원)

연구원은 양극화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1분위 가계 총소득 대비 분위별 소득 격차를 조사했다. 조사 방법은 1분위 가계 소득을 '100'으로 두고 분위별 총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확인했다.

2019년 1분위 가계소득 대비 각 소득구간 분위별 비율은 ▲2분위 204.3%, ▲3분위 287.4% ▲4분위 381.5% ▲5분위 627.5%로 조사됐다. 2020년은 1분위 가계소득 대비 ▲2분위 202.4% ▲3분위 286.5% ▲4분위 385.6% ▲5분위 635.2%로 나타났다.

하위 20% 1분위와 상위 20% 5분위 격차가 2019년보다 2020년 더 벌어졌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1분위·2분위에 속한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자영업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재난지원금이 포함된 이전소득만 증가했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모두 감소세"라며 "이들을 위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