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도권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매우 높음'
21일 기준 인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85% 가동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 중증환자가 늘면서 인천의 전담 병상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관리청장)는 지난주(11.14∼20)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22일 밝혔다. 2주 전(11.7∼13) 위험도를 '낮음'이라고 평가한 데 비해 2단계 상승했다.

인천의료원 중환자실 모습. 지금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중환자실 모습. 지금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이고, 비수도권은 '중간'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위험도 역시 각각 '보통', '매우 낮음'에서 2단계씩 올랐다.

중아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위험도를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7개 평가 지표를 이용해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한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도 최다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 확진자 204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하루 뒤인 20일 206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확진자와 함께 중증환자도 늘면서 전담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기준 인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79개 중 66개가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83.5%에 달했다. 남은 병상은 79개 중 13개에 불과하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중단하기 위한 '중환자실 가동률' 기준은 75%다. 통계만 보면 이미 비상계획 발동 기준치를 넘긴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장관)는 인천시에 병상 31개를 더 확보하라는 예비 행정명령을 지난 5일 내렸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이 17개, 인하대병원이 8개, 인천성모병원이 6개를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한, 인천시는 관내 다른 병원들과도 협력해 준중환자 치료 병상 39개를 추가 확보해 12월 초부터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22일 0시 기준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는 161명, 누적 사망자는 1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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