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청소차·소각장 등 요소수 2~4개월 분량 확보
인천항 인근 주유소 군비축 요소수 4만리터 공급
인천시, 행정부시장 산하 TF팀 꾸려 요소수 대응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요소수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천 대중버스와 쓰레기 처리 등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인천시는 향후 대략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사용할 요소수를 확보한 상태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이다.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시는 12일 요소수 품귀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부시장 산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우선 요소수가 필요한 분야는 시민들이 발이 되는 대중버스다. 인천 시내버스 총 2204대 중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는 392대(경유 127대, CNG 261대, 기타 4대)이다.

기존에 인천시버스사업운송조합은 버스에 사용할 요소수 1개월 치를 구비해놓고 있었다. 현재 4만7000여리터가 있다. 이번 부족사태로 추가로 3개월 분량 10만리터를 마련해 향후 4개월간은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다.

매일 요소수를 사용하는 쓰레기소각장도 요소수 품귀현상에 한숨 돌렸다. 인천 광역소각장 2곳에서는 쓰레기 소각 후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요소수 5400리터을 사용한다.

청라소각장은 하루 평균 3700리터, 송도소각장은 1700리터씩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다. 연간 필요량은 청라소각장 90만리터, 송도소각장 55만리터이다.

청라소각장은 오는 20일까지, 송도소각장은 향후 다음달 초까지 운영분 만큼 요소수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최근 긴급입찰로 올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양을 확보했다.

또한 군·구가 민간에 위탁 중인 생활쓰레기 청소차도 요소수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에는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청소차 620대가 있고, 이 중 60%가량이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차다.

시는 청소차 업체들이 약 1~2개월 사용량의 요소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향후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위해 각 군·구와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1일 군 비축 요소수 중 예비분 20만리터를 10일 오후 4시부터 국내 주요 항만 5곳(인천·부산·전남광양·경기평택·울산)의 인근 주유소 32곳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 인천항은 인근 주유소 8곳에서 4만리터를 공급한다.

또한, 정부는 지난 11일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발표하며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승용차는 1대당 한번에 최대 10리터, 화물차는 최대 30리터까지만 요소수를 구입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