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감, 혁신감사실장 1년 4개월째 '공석' 지적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성준)은 10일 열린 인천문화재단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조직인사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인천문화재단은 내부 의견을 수렴해 혁신감사실장을 내부 공모로 선임하는 등 조직을 개편하고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성준)은 10일 열린 문화재단 소관 행정감사에서 조직인사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성준)은 10일 열린 문화재단 소관 행정감사에서 조직인사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앞서 인천문화재단은 아트플랫폼 조직혁신을 위해 중장기 용역을 토대로 기존 '관장'이던 대표 체제를 '예술감독' 체제로 바꿨다. 행정역할 보다 예술성에 무게를 두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지난 2월 김현진 큐레이터가 예술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채 지난달 사직했다.

이밖에도 인천문화재단 혁신감사실장은 1년 4개월 째 공석이다.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은 직무대리, 트라이보울 팀장도 직무대리, 한국근대문화관장 또한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이용선(민주당, 부평3) 의원은 “조직 내부가 잘 정리 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혁신감사실장 자리가 공석인지가 꽤 됐다. 외부에서 혁신감사실장 자리에 특정인물을 넣으라는 외압이 있는 것인지, 내부에서 잡음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질의를 했다.

김성준(민주당, 미추홀1) 의원은 “혁신감사실장 자리를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겨두는 이유는 혁신감사실장 보직이 필요없어서냐”며 “직무대리를 하고 있는 보직들도 상당하다.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보직은 내부승진을 거치든지, 필요 없는 보직이라면 없애든지 해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병국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를 운영을 하면서 나온 얘기를 점검해봤을 때, 혁신감사실장은 내부에서 진행(내부공모) 하는 게 낫겠다고 결론이 난 상태“라며 ”조직을 어떻게 운영할지 더 깊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조선희(정의당, 비례) 의원은 “중장기계획을 토대로 아트플랫폼 ‘관장’이던 대표체제를 ‘예술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그럼 업무와 관련해 바뀐 부분이 있냐”고 물었다.

최병국 대표이사가 “특별하게 업무가 바뀐 것이 없다”고 한 뒤 “외국의 경우 감독체제로 운영할 때 예술감독이 같이하고 있는 팀이 같이 조직에 들어온다. 그런데 한국은 (팀이 아닌) 감독 혼자 들어오다 보니, 감독을 보조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선희 의원은 다시 “해외와 한국의 실정이 달라서 예술감독체제가 잘 운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런 뒤 “예를들어 복지시설의 센터장이 비상근이라면, 사무국장을 튼튼하게 앉힌다든지 조직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게 한다“며 “이처럼 아트플랫폼도 예술감독 체제로 바꿀 때 조직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경영본부장은 “예술감독 체제를 실제로 운영 해보니 예술감독은 집중해야 하는 기획과 함께 아트플랫폼 시설 관리, 행정적인 업무처리도 해야했다"며 "그런데 실제 예술감독에 적합한 사람이 끌어나가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도 그런 인식을 하고 있던 상태고, 여러 의견이 있다. 내부 직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차기 예술감독 선임을 신속하게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예술감독체제 취지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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