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2 접종률 60.5%... 초6~중3은 4.3%
학교 집단감염 이어져... 등교방침 탄력적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전면 등교를 앞두고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인천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2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시 발표를 보면, 지난 8일 기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만 12세∼17세) 15만8661명 중 3만4942명(22.0%)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고3 학생이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고3 학생이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나이대별로 보면, 지난달 1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4만9983명 중 3만257명(60.5%)이 접종을 완료했다. 예약률은 70.1%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12~15세) 학생은 접종 시작 8일째인 이날까지 10만8678명 중 4.3%인 4685명이 1차 백신을 맞았다. 예약률은 33.5%이다.

이 학생들의 접종은 부모와 당사자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고등학교 1∼2학년 백신 1차 접종 기간은 이달 13일,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의 1차 접종은 이달 27일까지다.

1차 접종 후 3~4주 뒤 2차 접종을 맞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는 시점은 12월 말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은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학생 확진자는 385명에 달한다.

지난달 26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부평구 한 중학교에서는 전날까지 모두 28명이 확진됐다. 같은 날 첫 감염자가 나온 미추홀구 한 고등학교에서도 최근까지 15명이 감염됐다. 모두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지난 9월 계양구 한 고등학교에서는 2차 접종까지 마친 고교 3학년 학생 1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2주가 지나 돌파감염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만 5~11세 어린이들과 임산부의 백신 접종을 검토 중이다. 내년 초 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22일 전면 등교를 시작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등교 여부를 탄력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학교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2만7179명 중 2만6010명(95.7%)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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