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 후 11월 3째주 전면 등교, 내년 1학기 교육일상회복 목표
모둠·토의수업과 소규모 체험활동 부활... 마스크 등 교내 방역 유지
대학 대면활동 11월부터 학내시설 백신패스 도입... 수업엔 미적용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수도권을 포함한 국내 모든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11월 22일부터 전면 등교한다.

대학교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계획에 맞춰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대면 활동을 시작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사진제공 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사진제공 교육부)

이날 발표한 계획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유행부터 올해 2학기까지 2년 가까이 이뤄지지 못한 전면등교를 재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11월부터 사회 전반의 일상회복을 추진하고 있으나, 교육분야는 3주간 준비기간을 둔다. 백신접종 완료율이 낮거나 접종 대상이 아닌 학생들의 방역관리가 쉽지 않고, 11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된 점을 고려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남은 2학기와 겨울방학, 내년 1학기 이후 등 시기별로 계획을 마련해 교육분야 일상회복을 추진한다. 비교과 활동과 학생자치활동 등 교육 전반의 정상화도 추진한다.

11월 일상회복 준비기간 후... 내년 1학기 완전 정상화

우선 학교 일상회복을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하지만, 방역 수칙은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는 현장에서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수능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일상회복 준비기간’을 운영한다.

수능 후 첫 월요일인 22일, 현재 3분의 2 수준으로 등교 중인 수도권 학교들은 전면등교를 시작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다. 기존 거리두기 1~4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구분은 폐지돼 모든 지역에서 전면 등교를 할 수 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비수도권은 등교율은 94.4%로 전면 등교에 가깝다. 그러나 수도권 등교율은 26일 기준 69.1%에 그치고 있다.

학교 일상회복을 하더라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지역·학교별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지역감염 위험이 커질 것을 대비해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교육일상회복에 따른 학교밀집도 기준 변경안.
교육일상회복에 따른 학교밀집도 기준 변경안.

수업 외 전반적인 교육활동 단계적 허용

등교 뿐 아니라 전반적인 교육활동 정상화도 추진한다.

유치원에서는 또래·바깥 놀이와 신체활동을 정상 운영한다. 초·중·고의 모둠·토의·토론 수업과 소규모 체험활동을 허용한다.

57일 내외로 확대한 가정학습 일수를 지역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게 한다. 겨울방학 기간에도 학습·정서·사회성 회복을 위해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도권 학교들은 전면 등교로 밀집도가 증가하는 만큼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의심 증상 시 신속히 검사할 수 있게 방역 인력과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체팀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축제나 대회 같은 학교 단위 활동과 숙박형 체험학습, 방과후 학교 등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축적된 교육혁신과 원격수업 기반을 바탕으로 수업·학습·교육환경·교원양성 등 모든 영역에서 미래교육 전환을 도모한다.

부평여고 고3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사진 독자제공)
부평여고 고3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사진 독자제공)

대학, 대면수업 원칙 강의실 방역 기준 완화... 학내 시설 백신패스 도입

대학의 대면활동은 방역당국의 일상회복 추진 수준을 고려해 단계·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소규모 수업과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대면을 원칙으로 한다. 그 외 수업도 방역 관리 하에 가급적 대면으로 운영한다.

다만, 학기 중간에 수업 방식을 변경해 자가격리 중이거나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이 학습권을 침해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실시간 원격수업과 병행할 것을 권고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대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대학생 현장실습 활성화, 대학생 마음건강 지원도 계속 추진한다.

올 겨울 계절학기는 대면수업 전환을 시범 운영하는 기간이 된다.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면서 강의실 방역 기준을 좌석 두 칸 띄우기에서 한 칸으로 줄인다. 강의실 면적별 밀집도 또한 6㎡당 1명에서 4㎡당 1명으로 완화한다.

학내 시설 이용 등에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백신패스) 적용을 권고해 백신 접종자의 학내 시설 이용 가능 범위를 확대한다. 하지만 수업에는 도입하지 않는다.

이어 내년 1학기부터는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대학이 교육목표에 적합한 수업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완화했던 출석·평가 등 학사제도를 정상화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일상회복의 핵심은 코로나 일상 속에서도 학생 안전을 지키며 교육활동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내년 1학기 완전 정상화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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