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입점 규제 등으로 재래시장 살리겠다”

민주노동당이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비정규직 법안 개악저지, 사회양극화 해소와 서민복지 실현, 서민경제 살리기의 내용으로 당의 입장과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민생 살리기 전국순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권영길 국회의원이 부평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한상욱 부평구청장 예비후보자를 비롯해 시의원, 구의원 예비후보자들이 함께 했다.


▲ 권영길 국회의원이 부평지역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재래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이승희


권영길 의원은 한상욱 예비후보와 함께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어려운 시장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주노동당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권 의원은 특히 대형할인점과의 경쟁에서 재래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며, 대형할인점의 입점과 영업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식당 재료 납품을 하고 있는 상인 오아무개(49세)씨는 “남동공단과 시화공단의 식당에 식재료를 납품해 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주문이 끊겨 알아보니, 대기업의 식품업체가 싼 가격에 납품을 하거나 아예 식당을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며 “대기업 독점으로 인해 물건을 팔아먹을 곳이 없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정부에서 대출을 해준다고 떠들지만 막상 은행에서 1천만원 대출을 받으려해도 받을 수 없다”며 불만을 쏟아부었다.
아울러 있는 사람은 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고, 없는 사람은 시장을 찾지만 돈이 없어 원하는 것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바로 양극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인천시를 방문, 안상수 시장과 민생 현안에 대해 환담했으며, 구별로 흩어져 대우종합기계와 재래시장 등을 방문했다.
이날 문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을 돌아보니 중소도시까지 퍼진 대형마트가 지역의 부를 서울로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았다”고 밝히고, 민주노동당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대형마트의 이익을 그 지역에 돌려주는 조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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