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제243회 연수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서 발언
“남촌산단, 정부 3차 공공택지 계획과 상충... 불가능”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고남석 연수구청장이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은 절대 안 된다"고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고남석 구청장은 21일 열린 제243회 연수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상균(국민의힘, 선학·연수2·3동·동춘3) 구의원의 구정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유상균 의원은 “연수구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남촌산단 관련해 주민 생명권 보장을 위해 연수구 구정은 어떤가 질문한다”며 “특히, 남촌산단 조성으로 인한 환경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답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고 구청장은 “남촌산단은 들어오면 안 된다. 연수구는 남촌산단을 반대한다. 그동안 얘기했던 것처럼 일반산단이 들어오면 안 된다”며 “연수구청장은 남촌산단이 들어오는 것을 전제로 한 답변을 할 수 없다.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21일 열린 제243회 연수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상균 구의원의 구정질의에 답하고 있다.(연수구의회 인터넷생중계 갈무리.)
고남석 구청장은 21일 열린 제243회 연수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상균 구의원의 구정질의에 답하고 있다.(연수구의회 인터넷생중계 갈무리.)

남동구는 현대엔지니어링(주) 등과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주)를 설립해 남촌동 625-31번지 일원(약 26만6600㎡)에 남촌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예정지가 오염물질 완충지역인 그린벨트이고, 연수구 선학동 일대 아파트, 초등학교와 불과 1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데도 연수구 주민과 사전협의가 없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환경오염물질 위해성결과 발암물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주민설명회 때 배포한 요약자료에는 발암물질이 없는 것으로 허위로 보고해 주민을 우롱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전히 주민 반발은 거세다. 여기다 정부가 남촌산단 예정지 인근을 3기 신도시 예정지 구월2지구로 지정하며 산단조성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아울러 남촌산단 예정지 투기 의혹 등 내부 잡음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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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남동스마트밸리(주)는 남촌산단 조성 주민설명회를 최근 진행했다. 주민설명회 자료는 이전과 달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표시했다”며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려면 큰 틀에서 다시 심의절차와 행정절차를 밟아야한다. 그러나 남동스마트밸리는 적절한 심의절차를 밟지 않았다. 주민설명회로 절차를 끝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고 청장은 “현재 국토부는 연수구 선학동과 남동구, 미추홀구 일부를 3차 신규 공공택지 개발 계획에 포함했다. 이는 남촌산단 건설과 상충한다. 현재 남촌산단 조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판이 바뀐 상태에서 도시계획을 어떻게 세울지는 (인천시와 남동구가) 정부와 협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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