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내년 상반기 지하공동조사 실시할 것"
노후한 '인천 703호 소방정' 대신 '신규 소방정' 도입 촉구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인천에서 발생하는 싱크홀 등 지반침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시설물 현황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시의회 남궁형(더불어민주당, 동구) 의원은 18일 열린 제274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인천시 지하시설물 현황조사 계획’을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질의했다.

남궁형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남궁형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남궁 의원은 “싱크홀 등 지반 침하사고는 예고 없이 일어나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며 “인천시 관리 도로 내 상하수도, 전기, 가스, 지하철 등 지하시설물 현황조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통계를 보면 싱크홀을 포함한 지반 침하사고는 2017년 279건, 2018년 338건에서 2019년 192건으로 줄었다가 2020년 284건으로 증가했다.

인천시에서도 2012년 서구 왕길동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지표가 꺼지면서 이 구간을 달리던 오토바이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박 시장은 “도로 지반 침하 위험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지하시설물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지난해 7월 지하공동조사 추진계획을 수립해 올해 추진 방향, 비용 분담 방안 등을 합의했다”고 답했다.

이어 “2022년 본예산에 37억원을 편성해 내년 상반기부터 지하공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빠른 출동 위한 '신규 소방정' 도입 촉구 

남궁 의원은 신규 소방정의 조속히 도입도 촉구했다.  

남궁 의원은 "현재 시는 ‘인천 703호 소방정’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구연한 20년을 4년이나 초과해 선속이 저하되는 등 출동 대응 능력에 한계를 보인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노후 소방정 정부합동감사 결과, 장비 노후로 안전성 저하와 소방활동 장애 우려 등으로 소방정 교체가 필요하다는 처분 지시가 있었다. 2019년과 2020년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노후 소방정 교체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 시장은 "신규 소방정 도입은 다른 사업들과의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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