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과정에서 생명력을 보이는 작은 화분에 주목
10월 20일~11월 7일 개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중구 소재 복합문화공간 서담재(관장 이애정)가 도지성(64) 작가 개인전 ‘수평으로 함께’를 개최한다.

서담재는 도지성 작가 개인전 ‘수평으로 함께’를 10월 20일~11월 7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지성 작가는 중앙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첫 개인전부터 인천 도시 풍경을 그렸다. 도 작가는 매립지에 건설되는 공장지대나 아파트 등을 그리며 인천 산업화, 도시화 과정을 담았다.

최근엔 원도심이 재개발되는 과정에도 생명력을 보이는 작은 화분들에 주목했다. 그의 작품에 들어있는 화분은 거대한 도시에 비해 작고 왜소하지만 시멘트와 아스팔트 회색 도시에 푸르름으로 신선하게 숨 쉴 수 있는 틈을 제공한다.

도 작가는 부감법(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풍경을 그리는 방법)으로 도시를 조망한다. 관람자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체험한다. 적당한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자 이 기법을 사용했다.

아울러 황토나 파스텔 가루물을 흘리거나 물감을 뿌려서 얻은 자연적인 추상 무늬로 배경을 넣고 그 위에 화분을 그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도 작가는 ‘우연과 필연의 만남’을 그림에 반영했는데, 연속적 또는 불연속적으로 만나는 삶의 사건들을 은유한다. 또, 같은 높이로 어울리는 화분들은 평등한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서담재는 자유공원 근처에 1935년 건축된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한 고옥 갤러리로 미술전시와 함께 인문학강연, 독서모임, 작은 음악회, 생활문화프로그램, 공간대관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도지성 작가 '수평으로 함께'(사진제공 서담재)
도지성 작가 '수평으로 함께'(사진제공 서담재)
도지성 작가 '골목 안으로'(사진제공 서담재)
도지성 작가 '골목 안으로'(사진제공 서담재)
도지성 작가 '도시산책자'(사진제공 서담재)
도지성 작가 '도시산책자'(사진제공 서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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