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수립안 등 가결
도로확장, 공동개발, 결합건축 허용 등 담겨
일각에선 과도한 주거공간 건립 등 우려 제기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터미널 옆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매입한 롯데쇼핑(주)가 롯데타운으로 추진하는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3일 인천시는 제7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구월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안’을 가결했다.

이날 가결한 세부개발계획 수립안은 구월지구단위계획의 특별계획구역인 롯데쇼핑이 소유한 구월동 1446일대 땅 6만872.3㎡(약 1만8450평)의 도로확장, 공동개발, 결합건축 허용 등 내용을 담았다.

2월 3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손님들이 물품을 둘러보고 있다.
옛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시는 세부개발계획에서 용지 개발에 따른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일부구간의 차로 폭을 기존 25m에서 33m로 확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가구와 필지 면적은 기존 6만206.3㎡(약 1만8200평)에서 5만9331㎡(약 1만8000평)으로 줄었다.

이에 시는 줄어든 가구와 필지 면적에 대한 대안으로 결합건축 방식을 허용했다.

결합건축은 개별 땅마다 적용하는 용적률 기준을 개별 땅마다 적용하지 않고 필지 2개를 대상으로 통합적용해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시는 구월동 1446과 1446-2번지에 결합건축을 허용했다.

이와 함께 건폐율 70%, 용적률 700%, 높이계획(195m, 55층)을 확정했다. 건축한계선도 기존 15m, 10m에서 6m로 완화했다. 건축한계선을 축소하면 건축 가능 구역을 늘릴 수 있다.

이번 세부개발계획 수립안 확정에 따라 상업·문화·업무·주거 등 기능을 갖춘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51~55층 3개 동으로 구성한 주거복합 건물과 47층 주상복합시설 3개 동, 43~49층 아파트 4개 동이 들어선다. 1650㎡ 규모 공공도서관과 1만8000㎡규모 문화공간도 만들어진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정부가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 구월2지구가 들어설 경우 도로 폭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 중 일부가 이 같은 지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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