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인천e음 플랫폼 전환 방안‘ 보고서 발표
“재정지원 없이 플랫폼 지속 어려워‧‧‧대안 마련해야”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e음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연계해 인천e음 플랫폼을 수익창출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원장 이용식)은 2021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e음카드의 지속가능성 구현을 위한 플랫폼 전환 방안’ 결과보고서를 14일 발표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인천연구원이 제안한 마이데이터와 이익공유를 연계한 인천이음카드 플랫폼 구조.(사진제공 인천연구원)
인천연구원이 제안한 마이데이터와 이익공유를 연계한 인천이음카드 플랫폼 구조.(사진제공 인천연구원)

현재까지 인천e음의 충전액은 6조5684억원, 결제액은 7조3735억원에 이른다. 2021년도 9월기준 인천e음 추정 결제액은 3조원에 달하고, 카드 발행 건수는 약 160만 건이다.

카드사용 재정지원이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부 예산지원은 향후 2~3년 이후 지속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연구원은 정부 재정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인천e음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며, 인천e음 제도 지속성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이 제시한 대안은 마이데이터사업을 연계해 인천e음 플랫폼을 기존 결제중심 플랫폼에서 수익창출형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관리·통제하면서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기존에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기업에 일방적으로 제공하고 기업은 이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난 9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의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내년 1월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소비자는 금융회사, 통신사 등에 금융, 통신료 납부 내역 등 개인정보를 마이데이터 업체에 전달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업체는 이 정보를 활용해 재무 현황을 분석하고, 자산관리 방안을 제안하는 등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조승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e음 플랫폼은 지역형 거래라는 구조적 단점이 있으나 인천시 정책이란 점에서 ‘공신력‘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연계한다면 신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자를 인천e음 플랫폼 기업의 주주로 참여시키거나 배당 형식을 도입하면, 인천e음 플랫폼의 다양성과 지속성을 담보할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