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을 사랑한다’ 개봉
봉준호·최불암·지상렬 출연
20일 애관극장서 시사회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한국 최초 영화관으로 126년 역사를 자랑하는 애관극장의 얘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보는 것을 사랑한다’가 오는 10월 28일 개봉한다.

영화제작사 고양이구름필름은 14일 인천 출신 윤기형 감독이 연출을 맡은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사랑한다' 포스터를 공개했다. 개봉은 이달 28일이다.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인천 일대를 주름잡던 한국 최초 극장 애관극장을 기억하며 추억을 간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애관극장과 함께 ‘경동 시네마 거리’라는 칭호를 얻었던 인천 일대 모습과 변천사를 담아내며 인천의 영화 역사를 재조명한다.

한때 극장 19개가 몰려 있던 동인천역 주변에는 현재 애관극장과 미림극장 두개만 남았다. 애관극장은 126년의 세월을 품어오며 사람들에게 수많은 추억을 선사했지만, 반복되는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

1895년 ‘협률사’라는 이름으로 건립한 애관극장은 본래 한자로 애관(愛館)으로 쓰였다. 그러나 집 관(館)자가 볼 관(觀)자로 오역되며 ‘보는 것을 사랑한다’라는 의미를 띄게 됐다.

영화는 애관극장에 대한 사람들의 생생한 기록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냈다. 또한 봉준호 감독, 배우 최불암·박정자·전무송, 개그맨 지상렬, 가수 한명숙 등의 인터뷰를 담아냈다.

봉준호 감독은 “역사와 전통의 애관극장은 ‘옥자’와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고 평을 남겼다. 최불암 배우는 “애관에서 본 ’처용의 노래‘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며 애착을 드러냈다.

윤기형 감독은 “이 영화는 누군가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자 국내 영화 역사를 증명해 온 애관극장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표현한 것”이라며 다큐멘터리 제작 이유를 밝혔다.

한편, 시사회는 10월 20일 오후 7시 30분 애관극장과 10월 21일 오후 4시 30분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예정돼 있다.

‘보는 것을 사랑한다’ 포스터.
‘보는 것을 사랑한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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