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매크로 동원해 상대 비방 의혹
윤상현 “법적 대응”... 안상수 ”내가 피해자“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윤상현(국민의힘,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매크로를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6일 <KBS>는 ‘윤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매크로를 동원해 당시 윤 후보의 홍보글과 경쟁 후보(안상수 전 국회의원)에게 불리한 기사를 포털 상단에 노출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의 근거로 활용한 인물은 이아무개씨다. 이씨는 보도에서 매크로 홍보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스스로 주장하며, 윤 의원과 찍은 사진 등을 제시했다.

윤상현 국회의원. (사진제공 윤상현 의원실)
윤상현 국회의원. (사진제공 윤상현 의원실)

이 같은 보도 직후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크로를 동원해 홍보활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기사에 언급한 이 모씨 등은 선거사무소 직원이나 운동원으로 등록한 적 없는 외부인물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수 많은 사람이 선거사무소에 드나든다. 그들을 모두 ‘선거캠프 관계자’라고 단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허무맹랑한 주장을 기사화했고, 반론 가치조차 없는 일방적 거짓주장이다”라며 “보도 관계자와 언론사에 대한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추후 제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7일 입장문을 내고 “보도에 나온 매크로 홍보활동의 피해자가 안상수다”라며 “국민의힘은 윤상현 의원을 제명하라”고 주장했다. 안 전 시장은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윤상현 후보와 경쟁했다.

안 전 시장은 “윤 의원은 총선 당시 같은 선거구 미래통합당(현재 국민의힘) 후보였던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함바왕 유상봉’과 공모해 공작선거를 벌였다”고 한 뒤, “그 내용은 유상봉으로부터 내가 20억원을 받았다는 것과 나에게 혼외자식이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보대행 업체 대표인 이 모씨와 공모해 매크로 홍보활동으로 포털에 나에 대한 비방 뉴스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3일간 개재됐다”며 “누명을 쓰고 선거에서 낙선했다. 검찰이 윤 의원의 범죄행위를 철저히 수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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