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 첫날
인천 5만2332명 중 2만2293명 예약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에 해당하는 16~17세(2004~2005년 출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 첫날 인천 대상자 중 42.6%가 예약을 했다.

7일 인천시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 16~17세 예약 대상자 5만2332명 중 2만2293명(42.6%)이 예약했다. 국내 전체 예약 대상자 89만8784명 중 18만6855명이 참여해 20.8%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인천 예약율이 무려 2배 이상 높다.

인천시 백신접종센터에 들어오고 있는 화이자 백신. (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 백신접종센터에 들어오고 있는 화이자 백신. (사진제공 인천시)

당초 방역 당국은 일부 학부모와 학생이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 등을 호소하며 예약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소아·청소년에게 접종 기회를 부여하되 적극 권고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첫날 국내 전체 예약율 20.8%는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3~18세 독감 백신 접종율은 59.5%이다. 코로나19 백신 예약이 지속하면 이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수능을 앞두고 고3 학생들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함에 따라 백신 부작용 등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예비 고3인 16~17세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덜고 안전하게 입시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방역 당국은 16~17세 예약율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고 있다. 지난 6일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예약율에 대한 평가보다 대상자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과 안전한 접종시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율이 증가하며 국내 접종 완료율도 애초 목표한 70%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17세 코로나19 백신 예약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예약을 한 16~17세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국내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3주 뒤 2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예약율이 국내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며 "인천 전체 접종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15세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예약을 한 뒤, 내달 1일부터 27일까지 백신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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