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5.9% 수입 67.8% 증가
반도체·석유제품·의약품 수출 선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월별 수출액이 지난달 최초로 40억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교역 최대치 8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의약품·철강판·석유제품 등의 수출 품목이 선전한 덕이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22일 ‘2021년 8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8월 인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9% 증가한 4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7.8% 증가한 4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교역 최대실적이다. 다만, 무역수지는 7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화물.(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화물.(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의 10대 수출품목들 중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며 전체적인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 반도체는 전년동월 대비 107.7% 증가했다. 23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장 큰 반도체 수출국(59.9%) 중국으로 수출이 201.5% 늘어난 덕이다. 석유제품도 북미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38.1% 증가했다.

의약품(농약 포함) 수출도 13.7% 증가해 6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의약품 수출의 99.4%를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 등 면역물품 수출이 16.6% 증가한 게 요인이다. 미국은 339.2%, 일본 240.5%, 터키 105% 등으로 늘었다.

철강판 수출 또한 지난해보다 수출 단가가 높아졌고, 건설・자동차・기계 등 세계산업 수요 확대에 따라 6.7% 증가했다.

반면 인천의 자동차 수출은 북미 지역 수출 부진(미국 28.6%, 캐나다 61.8% 감소)으로 전년동월 대비 12.0% 감소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중동·중남미 중고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8.5% 증가해 더 큰 하락세를 막았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이 82.3% 증가했다. 이어 미국 33.7%, 베트남 30.4%, 대만 28.5%, 일본 47.3% 등 상위 5대 수출시장에서 모두 선전이 두드러졌다.

8월 인천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7.8% 증가한 4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 기준 역대 2위 실적이다. 인천의 10대 수입품목이 모두 증가했다. 합금철·고철이 326.8% 증가했고, 곡실류(306.2%)와 천연가스(193.2%)가 뒤를 이었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2021년 8월 인천의 교역액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지역 수출입 경기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경제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지역 수출업계 지원책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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