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구청장 선거운동 돕고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지내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이사장에 연수구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가 선정돼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은 지난 14일 정일영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정아무개 씨를 이사장 임용 최종 합격자로 공고했다.

정아무개 씨는 신원 조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 이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정아무개 씨는 지난달 23일 보좌관직을 그만뒀다.

‥인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은 지난 14일 정일영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정아무개 씨를 이사장 임용 최종 합격자로 공고했다.(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공고문 갈무리.)
‥인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은 지난 14일 정일영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정아무개 씨를 이사장 임용 최종 합격자로 공고했다.(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공고문 갈무리.)

앞서 공단은 신임 이사장을 뽑기 위해 지난달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지원자 5명 중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고득점자 3명을 선정해 고남석 연수구청장에게 추천했다.

공단은 연수구가 출자해 설립한 공기업으로 구청장이 공단 이사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다. 고남석 구청장은 3명 중 정아무개 씨를 최종합격자로 선정했다.

정아무개 씨는 정일영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 외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연수을지역위원장으로 고남석 연수구청장 선거운동을 한 이력도 있다. 이런 상황을 토대로 지역정가는 정아무개 씨를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민현주 국민의힘 인천연수을 당협위원장은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없고, 주요 경력이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게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다”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스펙쌓기 인사가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공단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후보들 간) 점수 차이가 소수점 단위다. 별차이 없었다”라며 “임원추천위원회는 자격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을 절차에 맞춰 2배수 이상 선정해 추천했다. 구청장이 최종합격자를 선정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아무개 씨는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보좌관 경력 외 규모가 큰 회사를 경영해본 경험이 전문성을 뒷받침한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제시한 지원기준에도 부합한다”라며 “낙하산 인사와 선거용 스펙쌓기 지적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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