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유민주연맹, 130여국 가입한 ‘국제 반공기구’
“10 ·4선언일 앞두고 평화통일에 더 신경써야” 지적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인천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세계자유민주연맹 ‘자유장’을 수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제 반공기구나 다름 없는 세계자유민주연맹의 자유장 수상에 기뻐하기 보다는 평화통일에 더 신경써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수구는 고남석 구청장이 인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세계자유민주연맹 포상인 ‘자유장’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제공 연수구)
연수구는 고남석 구청장이 인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세계자유민주연맹 포상인 ‘자유장’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제공 연수구)

세계자유민주연맹은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제안해 타이완과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이 모여 설립한 아시아민족반공연맹(Asian People's Anti-Communist League, APACL)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시민족반공연맹은 1966년 11월 서울에서 개최한 제12차 총회 결의에 따라 이름을 이듬해 4월 세계반공연맹(WACL, World Anti Com­munist League)으로 바꾸었다. 목적은 공산주의를 일소(一掃)하고 정의·자유·평화를 수호하는 반공전선을 형성이다.

핑퐁외교로 알려진 냉전 해체의 신호탄이었던 미국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유명하다. 본부는 티이완에 있다. 1990년 이름을 현재 명칭인 세계자유민주연맹으로 바꾸었다. 가입국은 130여개다. 

고남석 구청장은 “국가 안보와 평화통일 중요성을 더 깊이 인식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나미 연수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인천은 북측과 접경지역이라 분단과 전쟁 상흔이 많다”라며 “국제 반공기구인 세계자유민주연맹 자유장 수상에 기뻐하기보다는 오는 10·4선언 14주년을 앞두고 평화통일 의제에 더 신경써야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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