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여부에 따라 파업 가능성 남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은 철회했지만, 인천지역 소속 병원 5곳은 아직 교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는 8일 기준 길병원, 부평세림병원, 인천기독병원, 인천사랑병원, 인천의료원 5곳이 사측과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18일 오후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전국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방역복을 입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8월 18일 오후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전국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방역복을 입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산업별 노동조합인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기관 대표들과 진행하는 중앙교섭과 중앙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은 따로 개별교섭을 하고 있다. 교섭이 결렬 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있다.

인천에선 병원 5곳에서 중앙교섭 또는 개별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임금 총액 5.6% 인상과 교대제 근무자의 일요일 근무 임금 50% 가산,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던 인천성모병원과 인천보훈병원, 인천혈액원은 교섭이 타결됐다.

길병원, 부평세림병원, 인천의료원, 인천기독병원, 인천사랑병원의 경우 지방노동위와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해 행정지도와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고 이후 현장교섭에서 노사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들 병원의 노조는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높은 찬성률이 나와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 관계자는 “정부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부담을 덜고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공공의료확충과 의료인력 충원을 약속했다”며 “이제는 병원 경영진들이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게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환자 치료에 전념하는 노동자를 정당하게 보상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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