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개통으로 인한 상권 축소 대비하자”

부평 지하도상가 중 가장 낙후한 ‘부평시장로터리지하상가(이하 로터리지하상가ㆍ상인회장 오병찬)’ 상인들이 상인대학을 통해 시장 활성화 모색에 나섰다.

로터리지하상가는 9일 부평구 새마을회관에서 상인대학 입학식을 진행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홍미영 부평구청장과 신은호 부평구의회 의장, 문병호(부평갑) 국회의원 당선자도 함께 했다. 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 부평문화의거리상인회, 부평깡시장상인회 관계자 등도 참여했다.

이번 상인대학은 상인들의 의식개혁과 마케팅 기법 등과 관련한 교육으로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기본과정(20시간)과 심화과정(20시간)으로 나눠 7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수강생은 70여명이다. 로터리지하상가에는 점포 298개가 설치돼있다.

교육은 고객 눈높이 상인의식, 상인조직 공동 자구노력, 상가 활성화 전략, 점포 매출 증대방안, 고객만족 서비스, 선진시장 견학 등 실무교육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상인대학 명예 학장인 홍미영 구청장은 “부평의 유명한 거리 지명 중 한 곳이 ‘시계탑 시장 로터리’였다. 저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활성화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부평 명물 중 하나가 전통시장, 지하상가인데 (서울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인해 서울과 부천으로 상권이 빠져 나갈까 걱정”이라며 “그만한 준비를 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상인대학을 주최하는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의 맹찬형 팀장은 “올해 110개 시장에 상인대학이 설치됐다. 전통시장 등이 활성화되려면 상인조직과 지자체 등의 지원과 상인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은호 의장은 “구와 구의회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등을 추진했다”며 “이번 대학으로 경영기법에 변화를 줘 시장 활성화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는 다른 지하상가나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상인대학을 계속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상인대학을 수료한 시장에 대해서는 구가 추진하는 시설현대화 사업 등을 지원하는 등, 상가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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