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오는 31일까지 부평구청서 개최
망가진 장구, 북, 소고 등 국악기 활용해 예술작품 제작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망가진 국악기로 만든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2021 온고지신 전’이 개최된다.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수명을 다한 국악기를 예술작품으로 부활시킨 ‘2021 온고지신전’을 부평구청 지하1층 굴포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며 무료관람이다.

잔치마당은 전시회 명칭을 사자성어 ‘온고지신’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온고지신은 ‘옛 것을 익혀서 새 것을 알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망가진 국악기를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게 이 전시회의 목적이다.

잔치마당은 “부평풍물대축제를 기획·연출하면서 부평구풍물단과 풍물동아리가 연주하다 망가진 국악기들이 폐기물로 버려지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폐국악기를 버리지 않고 다른 자원으로 순환하는 방법을 모색하다 작품을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폐국악기를 예술작품으로 부활시킨 ‘2021 온고지신 전’을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다.(사진제공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폐국악기를 예술작품으로 부활시킨 ‘2021 온고지신 전’을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다.(사진제공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참여작가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인 김재화, 한윤기, 전화순, 이승희, 박미경, 송기창 등 6명이다. 작품 60여점이 전시돼있다.

특히, 동곡 김재화 선생은 폐 장구가죽을 활용해 서기집문(상서로운 기운이 집안에 가득히 모인다)의 뜻을 담은 작품을 만들었다. 자세한 사항은 잔치마당(032-501-1454)에 문의하면 된다.

잔치마당은 2019년 기준 인천에 버려진 장구가죽을 약 5000개로 추산했다. 이번 전시회 작품은 인천의 폐기물 선순환 사례로, 시민에게 자원순환의 의미를 전달할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잔치마당은 1992년 창단해 부평풍물대축제를 발굴과 기획·연출에 참여했다. 인천 전문예술법인단체이다. 창단 이래 30개국 도시 50곳에서 공연하면서 한국의 전통예술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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