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가상도시 활용 화재대응 현장지휘 체계 구축
GIS기반 디지털트윈 구축, UAM·태양광설비 등 활용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사업 공모에 기반구축사업 분야로 인천시가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와 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김정렬)는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사업 대상지로 인천시를 포함해 총 1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디지털트윈 기반 3차원 화재대응 현장지휘 통합플랫폼 구조도.(사진제공 인천시)
디지털트윈 기반 3차원 화재대응 현장지휘 통합플랫폼 구조도.(사진제공 인천시)

디지털트윈 국토는 국토와 동일한 가상세계를 3차원으로 구현하는 사업이다. 국토를 지능적으로 관리하고, 지리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 선정으로 인천시는 향후 1년간 총사업비 14억원 중 7억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인천시는 디지털트윈 가상공간을 활용해 화재대응 현장지휘 통합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형화재 초기진압을 위한 시뮬레이션으로 실제 상황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업으로 구현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민간 기업에 제공하고, 생성한 모든 데이터는 개방해 공유(보안사항 제외)할 계획이다. 디지털트윈 기술 발전과 소방분야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사업 공모는 올해 처음 시행됐다.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공모기간 동안 사업계획서 총 44건(기반구축 29건, 균형발전 15건)이 접수됐다. 국토부는 이중 사업목적과 추진전략, 사업내용, 성과활용 등의 평가요소를 기준으로 지자체 10개를 선정했다.

인천시, 제주도, 전남 장성군, 충남 아산시, 경북 울진군 등이 기반구축사업으로 선정됐다. 경남 남해군, 충북 진천군, 전남 곡성군, 부산 기장군, 전북 완주군 등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원하는 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지자체들은 재정지원은 물론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받는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로부터 자문도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국가 차원의 디지털트윈 국토 통합플랫폼과 연계할 계획이다. 국내 지자체들이 모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 2013년부터 국내 최초로 GIS(지리정보체계)를 도입해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GIS플랫폼을 기반으로 3차원 디지털 가상도시를 구축했다. 인천시 행정구역 중 도서지역을 제외한 약 500㎢ 지역의 건물 약 21만개와 상·하수도 등 지하시설물까지 3차원으로 구현했다.

이외에도 시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심항공교통(UAM)과 태양광 발전설비 관리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지영 시 스마트도시담당관은 “시는 이미 GIS플랫폼 기반으로 디지털트윈 행정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정교하게 계획된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전한 인천이 될 수 있게 소방본부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