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서 기자간담회, “매립지 문제 국가 개입해야”
“인천 역차별 공감, 인천이 민주당 경선 변수 될 것”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열린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서울 노원을) 국회의원이 인천을 찾아 “인천이 겪고 있는 수도권 역차별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2일 오후 인천시청을 찾아 박남춘 인천시장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시 출입기자 등과 연달아 간담회를 진행한 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들과 인천 현안을 논의했다.

우 의원은 먼저 인천시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사회적 갈등으로 봐야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인천을 비롯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쓰레기는 1992년부터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묻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는 2016년을 사용 기한으로 뒀으나, 2015년 4자 합의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대체매립지 확보전까지 3-1공구 사용'과 함께 인천에 매립면허권 양도, 폐기물 수수료 가산금 지급 등을 합의했다.

그런데 박남춘 시장 취임 후 인천시는 2025년께 3-1공구가 포화에 이를 것이라 보고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천명한 뒤, 자체매립지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대안이 없는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바라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등은 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해 지난 7월 9일까지 공모했다. 하지만, 나서는 지자체가 한 곳도 없어 공모가 무산됐다.

우 의원은 “이재명 후보도 이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 지원과 갈등 조정이 필요하다. 공약으로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개최한 '인천 현안 간담회'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원(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개최한 '인천 현안 간담회'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원(오른쪽 두 번째)

이후 우 의원은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실로 옮겨 인천시당 구성원과 ‘인천 지역현안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원은 다가올 경선에 대해 “역대 대선에서 보수 후보와 일대일로 붙어 이긴 유일한 후보가 노무현이다”라며 “변방에서 온 장수였고, 국민의 가슴을 설레게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재명 후보가 그런 후보다. 이재명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야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인천시의회 의원과 군·구의원 등은 인천에게 가해지는 수도권 역차별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병래(남동5) 인천시의원은 “같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인천은 지방소비세와 관련해 큰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인천이 겪는 수도권 역차별 문제에 있어 공감한다”며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하는 문제다”고 답했다.

이어 “역대 선거를 보면 인천이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 뒤 “이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인천이 경선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인천에서 제안한 현안을 잘 취합하고 가다듬어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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