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ㆍ이학재ㆍ윤상현ㆍ강인덕 등 4명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보수진영 대권 주자 중 한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 한 달 만인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국힘 인천시장 후보군 경쟁구도도 4파전으로 확대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당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을 만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위해선 제1야당에 입당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게 도리”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더 높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오늘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당내 대권 경쟁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국회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국회의원 등은 한 목소리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국임의힘 인천시장 후보군도 경쟁구도가 확대됐다.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유정복, 이학재, 윤상현, 강인덕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유정복, 이학재, 윤상현, 강인덕

유정복 전 시장과 이학재 전 의원 2파전 구도에 최근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윤상현(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 의원과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의 가세로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우선 이학재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계열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이 이날 입당원서를 낼 때 원외 당협위원장 72명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는데, 이학재 전 의원도 같이 이름을 올렸다. 입당 촉구 성명은 사실상 윤 전 총장 지지 선언이다.

유정복 전 시장은 윤 전 총장과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대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쪽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경선에서 배준영(중구ㆍ강화군 ㆍ옹진군)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뒤,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최근 복당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윤 의원이 복당하는 쪽에 무게를 둔 의견을 중앙당에 올렸고, 최고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윤 의원 복당 시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앞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결과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 전부터 ‘친윤석열’ 모임을 조직해 활동 중인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 전 회장은 유정복 시장 때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지냈으나 최근 독자노선을 걷기로 했다. 윤석열지지 모임인 ‘윤석열을 사랑하는 공정과 정의의 모임’ 인천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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