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인천시 경찰국에서 분리 인천경찰청 출범
인력·예산 2배 성장, 5대 범죄 검거율 10% 향상
올해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 대전환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경찰청(청장 송민헌)이 오는 8월 1일 승격 30주년을 맞이한다.

인천경찰청은 1987년 경기도 경찰국에서 나와 인천시 경찰국으로 출범했다. 1991년 경찰법 제정에 따라 같은해 8월 1일 인천시와 분리해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승격했다.

지난 30년간 인천경찰청은 조직·인력·예산 등이 지속해서 성장하며 꾸준히 발전해왔다.

인천경찰청 승격 30주년 기념 현수막.(사진제공 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승격 30주년 기념 현수막.(사진제공 인천경찰청)

1991년 당시 3107명에 불과하던 경찰관 정원은 2021년 667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인력이 늘어난 만큼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도 632명(국내 평균 515명)에서 440명(국내 평균 40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1991년 개청 당시 과 11개로 구성된 인천경찰청 조직은 외사과(2006년)·여성청소년과(2013년)·112치안종합상황실(2014년)·사이버수사과(2019년)·과학수사과(2020년)·수사심사담당관(2021년)·광역수사대(2021년)를 신설하면서 18개로 확대했다.

소속 경찰서 또한 5개에서 10개로 늘었다. 계양서(1994년)·강화서(1995년, 경기청으로부터 편입)·연수서(1997년)·삼산서(2007년)·논현서(2017년)가 추가되면서 현재 10개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검단서(2023년)와 영종서(2025년)를 신설하면 총 12개로 늘어난다.

소속 지구대·파출소는 1991년 당시 95개였는데, 2021년 현재 지구대 40개와 파출소 36개, 치안센터 36개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장 직급 또한 지속해서 격상 됐다. 1991년 당시 경무관이었던 청장 직급은 1995년 치안감으로, 2014년 치안정감으로 높아졌다. 서울·경기남부·부산에 이어 4번째로 치안정감 지방경찰청이 됐다.

차장 직제는 1995년 처음 신설했다. 2013년에 차장이 1, 2부장으로, 2014년에 3부장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1~3부장이 자치경찰제 도입과 함께 공공안전부·수사부·자치경찰부장으로 개편됐다.

인천경찰청 예산은 1991년 약 438억이었는데, 2020년 약 5104억으로 11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경찰의 가장 대표적인 장비인 순찰차 또한 1991년 131대에서 2020년 238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인천 5대 범죄 발생건수와 검거율 비교.(자료제공 인천경찰청)
인천 5대 범죄 발생건수와 검거율 비교.(자료제공 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5대 범죄 검거율 10.7% 향상

인천경찰청의 치안 지표도 달라졌다. 인천의 행정구역은 1991년 당시 6개 구에서 2021년 현재 8개 구, 2개 군으로 늘어났다. 인구 또한 196만 명에서 294만 명으로 성장했다.

그에 따라 1991년 당시 2만7212건에 불과했던 112신고건수는 2020년 119만7564건으로 약 44배 증가했다.

총 범죄 발생 건수는 5만5916건에서 8만8143건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그중 5대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1만1464건에서 2만8238건으로 2.5배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대범죄 검거율은 1991년 75%에서 2020년 83%로 10.7% 증가했다.

자동차등록대수는 1991년 19만5395대에서 2020년 167만6442대로 약 8.6배가 증가했다. 그런데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만2030건에서 8885건으로 약 26% 감소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또한 342명에서 109명으로 약 68% 감소했다.

인천경찰청은 꾸준히 치안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공항 내 범죄 예방과 수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경찰단과 경찰특공대를 창설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치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수사대(2002년)·지하철경찰대(2005년)·117학교폭력신고센터(2012년)·생활범죄수사팀(2015년)·관광경찰대(2015년)·피해자보호계(2020년) 등 전담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수사권 개혁과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75년을 맞이한 국가경찰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다.

대외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등 연이은 재난위기로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따라서 사이버범죄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와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경찰의 대응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지키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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