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28건, 강화 18건 등 연륙교 피서지 주로 발생
인천경찰청 휴가철 특별교통관리 대책 시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해 인천 섬 지역에서 음주교통사고 59건 발생했다. 인천경찰청은 휴가철을 맞아 섬 지역 교통관리를 강화한다.

인천경찰청(청장 송민헌)은 여름 휴가기간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음주단속 취약지역인 섬 지역 교통안전활동을 강화한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음주단속 모습.(사진제공 인천경찰청)
음주단속 모습.(사진제공 인천경찰청)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강화·옹진군 피서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은 차량 이동이 증가해 음주교통사고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인천 섬 지역에서 발생한 음주교통사고는 총 59건이다. 이 중 9건이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했다.

을왕리해수욕장이 있는 영종도에서 28건, 강화도에서는 18건 발생했다. 이외 영흥도 5건, 백령도 3건, 교동도 2건, 덕적도 1건, 무의도 1건 석모도 1건 등이다.

최근 2년간 인천 섬지역 음주 교통사고 현황.(자료제공 인천경찰청)
최근 2년간 인천 섬지역 음주 교통사고 현황.(자료제공 인천경찰청)

이에 인천경찰청은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25일간 여름 휴가철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먼저, 피서지 주변 혼잡 교차로에 경찰을 선제적으로 배치해 교통정체를 신속히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피서지와 도심 유흥가 주변에서 시속 20~30km 이내로 서행순찰하며 도로상 주취자(일명 스텔스 보행자) 발견 즉시 귀가시키는 등 안전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암행순찰차와 이동식 과속단속 장비를 적극 활용해 큰 과속으로 인한 대형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중대사고 요인인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인천 내 연륙교가 있는 섬(영종·영흥·무의·강화·석모·교동)과 일일 입·출도가 가능한 신도 등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한다.

이어 피서지·관광지 주변 식당가 등 음주사고 다발지역을 선정해 20~30분마다 수시로 장소를 이동하는 스팟식 음주단속을 진행하며 음주운전 경각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즐거운 휴가철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교통사고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휴가지에서 술 한잔이라도 마셨을 경우 절대로 운전대를 잡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야간 생활불편을 야기하는 굉음유발 이륜차·폭주자동차의 위험행위를 제지하기 위해 교통순찰차 여러대를 거점에 배치한다. 또한 암행순찰차와 교통범죄수사팀을 투입해 교통안전공단·지자체와 합동으로 집중 단속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