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최 국토대전 경관행정부문... 시, 역대 세 번 대상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의 경관행정이 다시 한 번 능력을 인정받았다. 시는 제물포구락부를 도시재생 시설로 활용해 2021년 국토대전 특별부문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 행정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시는 ‘2021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경관행정부문에 ‘인천 도서지역 경관형성 및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제출해 대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2017년과 2019년에 이은 세 번째 대상 수상으로 시는 우수한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와 도시공간에서 창의적으로 경관디자인을 향상한 사례를 평가해 시상하는 대회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한국경관학회 등이 후원한다.

공모 부분은 일반부문과 특별부문, 경관행정 부문 등 총 9개로 구분한다. 국토와 도시공간 경관 향상에 기여한 다양한 경관사업, 계획, 행정사례가 평가 대상이다.

정부는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14일까지 국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했다.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심사, 총괄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경관위원회 운영), 2019년(도시경관아카이브)에 이어 세 번째로 대상을 수상했다. 정부가 인천시를 국내 최고 경관행정 우수기관으로 평가한 셈이다.

인천시가 도서지역 경관관리계획을 수립한 곳 중 하나인 백령도 두무진포구 전경.
인천시가 도서지역 경관관리계획을 수립한 곳 중 하나인 백령도 두무진포구 전경.

대상 수상작은 ‘풍경가도(風景佳島) 168의 가치를 찾다’를 주제로 인천시가 인천 섬 168개 대한 경관관리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한 행정이다.

시는 경관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도서지역에 경관형성사업과 경관정책을 꾸준히 펼쳐 거둔 성과를 발표(도시경관팀장 정두용, 김홍원 주무관)해 모범 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그 동안 도서지역은 천연기념물, 지질자원, 향토유적 등 우수한 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관광에 대한 시민 관심이 증가하면서 경관 가치도 증대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 사업에 따른 자연경관 훼손, 지역 관리 소홀, 낙후된 건축물, 인공시설물 난립, 생활쓰레기 적치, 방치된 해수욕장 등 경관 관리 부족으로 도서지역의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에 시는 국내 최초로 인천의 모든 섬 168개를 대상으로 도서지역 경관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주민참여와 주민제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지역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지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했다.

시는 경관관리 강화를 위한 각종 지침, 지원제도 등을 마련해 군ㆍ구 기초단체에 전파했다. 공공이 주도하는 사업 방식을 벗어나 주민과 방문객, 전문가, 기업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위해 경관협정, 세미나, 아카데미, 워크숍, 캠페인 등을 통해 경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손병득 시 도시경관건축과장은 “우수한 도서경관을 보전하고 특색 있는 경관형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섬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 수요를 늘려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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