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 여수 3, 평택당진 3, 마산 2, 울산 2, 동해 1, 목포 1명
6개월 간 도선실무 후 도선사 시험 통과하면 정식 도선사

인천항이 항해사 최고의 영예에 해당하는 도선사 수습생 4명을 배출했다. 국내 1위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항만 물동량 변화와 도선사 퇴직 등 도선사 수급요인을 고려해 2021년 도선사 수습생 최종 합격자 19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도선사는 무역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로를 운항할 수 있게 안내하는 파일럿이다. 현재(2021년 7월 기준) 국내 무역항에 257명이 근무하고 있고 인천항에 40여명이 일하고 있다.

모든 국내외 상선은 타국 항을 입항하거나 출항할 때 당사국 도선사의 지휘를 받게 돼 있다. 인천항의 경우 입항 시 팔미도에서 도선사가 승선해 끌고 오며, 출항 시 팔미도 부근까지 도선사가 끌고 간다.

LNG선박 입출항 시 보통 예선 4척이 앞뒤, 좌우에 달라붙어 도선사(=Pilot)의 지시를 받아 선박의 조향을 지원한다. 예선 3척이 LNG선 우현에 붙어 도선사의 지시를 받아 접안을 위해 배를 밀고 있다.
LNG선박 입항 장면. 예선 4척이 앞뒤, 좌우에 달라붙어 LNG선박에 승선해 있는 도선사(=Pilot)의 지시를 받아 선박의 조향을 지원하고 있다.

 

도선사는 꿈의 직장이지만 선정되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도선사 수습생 선발시험은 총톤수 6000톤급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3년 이상 일한 경력이 있는 자만 응시가 가능하다. 올해 시험에 총 186명이 신청했고, 실제 응시 인원은 160명으로 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험 과목은 법규, 영어, 운용술·항로표지 3과목이다. 6월 17일 부산에 소재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필기시험으로 20명을 선발했고,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7월 6일 해수부가 면접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출입인원 체온 측정, 시험장 소독, 상시 마스크 착용, 좌석 간 충분한 거리두기 등의 철저한 방역 속에 치러졌다.

해수부는 도선사 수습생 총 19명을 선발했다. 항만별 선발 인원은 부산항 3명, 인천항 4명, 여수항 3명, 평택ㆍ당진항 3명, 마산항 2명, 울산항 2명, 동해항 1명, 목포항 1명 등이다.

최종합격자는 7월 중 본인이 일할 항만(도선구)을 배정 받고, 해당 항만에서 6개월간 200회 이상 도선 실무수습을 받는다. 수습 후 내년 초 실시하는 도선사 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받고 정식 도선사로 활동하게 된다.

정규삼 해양수산부 항만운영과장은 “선박이 안전하게 항만을 출입할 수 있게 안정적으로 도선사 인력을 충원하고, 지속적으로 도선사 선발 제도를 개선해 더욱 역량 있는 도선사를 선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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