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지수 2분기 반짝 호전, 3분기 21p 하락
편의점만 호조세, 대형마트‧슈퍼마켓 침체 예상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여름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인천 소매유통업계가 올해 3분기에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 업계만 유일하게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심재선)가 5월 23일부터 6월 23일까지 편의점ㆍ슈퍼마켓ㆍ대형마트 등 소매유통업체 12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인천 소매유통업 RBSI는 ‘87’로 2분기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올해 3분기 인천 소매유통업 RBSI는 ‘87’로 2분기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상의가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인천 소매유통업 RBSI는 87로 지난 2분기에 코로나19 이후 최고치 108을 기록한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RBSI가 100미만으로 나타나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 2분기 유통업계 RESI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긴 108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백신 접종에 따른 거리두기 조치 완화와 여름에 성수기를 맞는 유통업 계절 특수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을 반영한 결과였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추이가 감소하지 않고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도 유지되며 소비심리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다시 하락했다.

업태별 전망지수를 보면 대형마트는 77로 지난해 2분기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슈퍼마켓은 83으로 지난 분기 111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선식품‧소량 소비제품 구매가 온라인 유통으로 집중되고 있어 매출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 지수는 107로 지난 분기 100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이하며 매출 상승 기대와 식당‧카페 등에 대한 거리두기 유지되는 만큼 편의점의 간편식‧음료 소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유통업계는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물가안정‧감세‧공유일확대 등과 같은 경기부양책(57.3%)을 꼽았다. 이어 ▲서비스 개선 지원(30.9%) ▲유통 규제 완화(9.1%)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하고 백신 접종에도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코로나19가 경제 회복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대면‧온라인 등 변화한 소비 시장에 맞춰 유통업계가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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