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전기 3억2000만kWh 생산, 8만7000가구 공급
안전성 우려 주민반대... 인천시, 4자 협의체로 해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민관 협치로 갈등을 풀며 건립을 추진한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마침내 준공됐다. 8만7000여가구에 연간 전기 3억2000만kWh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2019년 11월 시·동구·주민·사업자가 함께 소통해 추진한 인천연료전지(주) 발전소 준공식을 2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인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이 자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허종식(민주,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 이성만(민주, 부평구갑) 국회의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참석한다.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은 지난 2017년 6월, 시·동구·한국수력원자력·두산건설·삼천리· 인천종합에너지(주)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추진했다. 그러나 안전성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과 갈등으로 2019년 1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시는 주민 측 비상대책위원회와 동구, 사업자 등을 모아 협의체를 구성하고 소통했다. 이후 접점을 찾아 2019년 11월 민관 합의를 끌어내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인천연료전지(주)는 한국수력원자력 60%, 삼천리와 두산건설이 각 20%씩 공동 출자한 회사다. 이번에 준공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발전용량 39만6000kW이다. 연간 8만7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박남춘 시장은 “공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한 민관 협치의 소중한 결과물이다. 일반적인 사업 준공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오늘이 인천 친환경 수소에너지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연료전지(주)는 상업개시일로부터 20년간 운영한다. 연간 전기 3억2000만kWh를 생산해 동구 일대 8만7000여 가구에 공급할 뿐 아니라 2만6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열에너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연료전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주민체험 홍보관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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