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단체 비판 논평 잇따라
인천시 “추후 재반영되게 노력”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청라·검단~하남)과 서울 직결이 무산되자 인천시민들이 분노감을 표출하고 있다. 인천시는 추후 재반영되게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29일 철도산업심의위원회를 열고, 20년 단위 철도 분야 최상위 중장기 계획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확정돼 발표된 내용을 보면, 인천은 신규사업으로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김포~검단~계양~부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 연장, 제2경인선, 공항철도 급행화가 포함됐다. 모두 지난 4월 공청회에서 공개한 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다.

공청회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발표됐던 서울2호선 청라 연장(홍대입구~청라)과 인천2호선 안양 연장, 인천신항선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확정됐다.

다만, GTX-D 노선은 공청회에서 공개된 노선에 GTX-B 노선과 직결해 신도림역과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까지 직결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포·검단(인천)~서울 주요도심 간 철도 이동경로.(자료제공 국토교통부)
김포·검단(인천)~서울 주요도심 간 철도 이동경로.(자료제공 국토교통부)

공청회 발표 후 Y자 노선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루원시티·영종·청라 주민들은 반발했다. 12만명 서명부를 국토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 검단과 김포 주민들은 서울 직결 목소리를 내고 삭발식까지 하며 반발했다. 이에 용산역까지 직결운행 방안 추진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확정 발표에선 서울도시철도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조건부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 단 관련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를 전제로 반영했다.

발표 후 인천시는 입장문을 내고 “GTX-D 노선이 추후 재반영되게 정부와 논의를 계속하고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확정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민들은 실망감과 허탈함을 드러내고 있다. GTX-D 서울 직결을 촉구했던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는 규탄 성명서를 내고 “서울 직결이 빠진 GTX-D 노선과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의 지자체 간 협의 단서 조항 발표는 어처구니 없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서구의 환경단체인 글로벌에코넷도 논평을 내고 “철저하게 외면된 서구 주민들의 분노가 요동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민심을 표로 응징하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인천 서구을) 국회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시민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지 못했지만, 시민들이 모아준 힘 덕분에 진전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과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조기 착공, 5호선 연장 사업을 위한 지자체 간 협의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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