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정 ‘2021 인천정치학교 기본과정 3기’ 수료식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 많은 여성들이 정치에 나서야”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의원 중 여성의원은 박정숙(국민의힘, 비례)·조선희(정의, 비례)·조성혜(민주, 비례) 3명뿐이다. 이에 민주주의 발전 등을 위해 여성정치인이 늘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여성의정(상임대표 신명)이 26일 인천 연수구 연수구청에서 ‘2021 인천정치학교 기본과정 3기’ 교육과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은 이달 5·12·19·26일에 4차례 진행됐다.

홍미영 한국여성의정 인천정치학교 교장(전 부평구청장), 김성해 연수구의회 의장,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원미정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박명숙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 민양기 한국여성유권자 인천연맹 회장, 이은수 연수구의회 의원, 배수민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인천지역 특성과 현황’으로 이날 교육을 진행했다.

한국여성의정이 26일 인천 연수구 연수구청에서 ‘2021 인천정치학교 기본과정 3기’ 교육과 수료식을 진행했다.
한국여성의정이 26일 인천 연수구 연수구청에서 ‘2021 인천정치학교 기본과정 3기’ 교육과 수료식을 진행했다.

한국여성의정은 2013년 설립된 국회의장 산하 법인으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와 남녀동수를 향한 여성정치 발전에 힘쓰고 있다.

한국여성의정은 ▲여성정치인의 역량강화 ▲예비 정치인 발굴과 육성 ▲여성의 정치환경·법·제도 개선 ▲여성정치사 편찬 ▲여성정책조사와 연구 등을 하고 있다.

문영미 위원장은 인천의 현황을 기후위기·원도심과 신도시 격차·평화도시·보건의료·교통·경제·여성친화도시·환경특별시 분야별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1~6월 초 인천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26명이 발생했고, 사망만인율(임금노동자수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의 비율)이 국내 평균보다 높아 산업재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심을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천의 여성 독립운동가와 1978년 ‘동일방직 사건’ 당시 활약했던 여성 노동운동가를 들어 인천의 여성운동흐름을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동일방직 사건은 1978년 2월 쟁의중인 동일방직 노동조합 조합원인 여성노동자에게 똥물을 끼얹은 사건이다”라며 “이런 여성운동역사를 알고, 많이 찾아내 지금의 우리와 연결하는 방식을 고민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인천에 기초의원을 제외한 시장·교육감·국회의원·시의원·군수·구청장 중 여성은 시의원 3명뿐이다”라며 “의회를 비롯한 정치가 시민들을 대표하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가야 건강성을 유지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시의회 의원으로 들어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명숙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은 “인천시 성평등 지수는 국내 광역시·도(세종시 제외) 16곳 중 11번째로, 중하위다. 아직 여성이 살아가기에 녹록치 않은 인천이다”라며 “‘더 잘사는 사회’보다 중요한 것은 ‘다 잘사는 사회’이다. ‘다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그 길에 여성들이 있어야한다”라고 말했다.

홍미영 한국여성의정 인천정치학교 교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 중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 선출직은 한명도 없었다. 여성 과소대표성 문제는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할 과제다”라며 “내년에 특히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이번 수업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더 많은 여성들이 연대해서 정치에 나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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