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T1 탑승동 3층 122번 탑승구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운영
진품 유물과 무형문화재 작품 전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진품 유물을 전시하는 인천공항박물관이 개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과 협력해 제1여객터미널(T1) 탑승동에 인천공항박물관을 열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천공항박물관 입구.(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박물관 입구.(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서 열린 이날 개관식에는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 122번 탑승구 근처에 위치한 인천공항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향후 여객수요 회복추세 등을 감안해 운영시간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물관 외관은 조선시대 책상으로 사용하던 경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설계했다. 양쪽에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 있는 경상의 상판을 본떴다.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진품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무형문화재가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라운지로 구성했다. 한국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게 기획했다.

인천공항박물관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박물관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특히 전시관 입구는 조선시대 임금이 사용한 도장을 보관하는 어보함의 내함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또한 전통 방짜유기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전체를 황동판으로 덮어 ‘귀중한 것이 담겼다는 느낌을 준다. 입구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공항박물관 개관을 위해 공사는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공항 진품 유물 전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항 내 진품 유물 전시를 위해 항온·항습·보안·소방 시설 등 국립중앙박물관에 버금가는 환경을 조성했다.

개관전시는 '아름다움을 담다-그윽한 흥취, 찬란한 빛'을 주제로 올해 6월 24일부터 내년 6월 26일까지 진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32점과 한국 전통함·금박보 등 국가무형문화재 작품 1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공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진품 유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특별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공항박물관을 정식 박물관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박물관 개관으로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객에게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인천공항이 문화예술공항이 될 수 있게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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