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박경서·김명남·장천수 4명 출마
대법원, 직전 조합장 선거 ‘당선 무효’ 확정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옹진수산업협동조합이 조합장 선거 무효 대법원 판결에 따라 오는 9일 재선거를 치른다. 조합장 후보는 박철수·박경서·김명남·장천수 4명이다.

옹진수협 조합장 재선거 후보. 왼쪽부터 박철수·박경서·김명남·장천수.(사진제공 옹진수협)
옹진수협 조합장 재선거 후보. 왼쪽부터 박철수·박경서·김명남·장천수.(사진제공 옹진수협)

옹진수협장 재선거는 6월 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추홀구·옹진군·안산시·시흥시 일대 투표소 29곳에서 진행한다. 이번 선거 당선자의 임기는 2023년 3월 20일까지다.

옹진수협은 지난 6일 조합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4명의 기호 추첨을 완료했다.

기호 1번을 뽑은 박철수 후보(59)는 현재 닻자망 강연호 선주와 영어법인 연평건어물 대표로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인천체육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기호 2번 박경서 후보(64)는 현재 대일유통(수산업) 대표다. 청운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2학년 재학 중이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으나 2위로 낙선했다.

기호 3번 김명남 후보(58)는 현재 진촌영어조합법인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옹진수협 상임이사를 지냈으며,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호 4번 장천수 후보(67)는 직전 조합장이다.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 판결을 받았다. 탄도어촌계장을 맡았으며, 서울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법적 공방으로 얼룩진 선거... 전 임원, 보안서류 절도 들통나기도

장천수 전 조합장은 지난 2019년 3월 미추홀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한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5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장 조합장은 전체 2764표 중 764표를 얻었고, 718표를 득표한 박경서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옹진수협 당시 상임이사였던 김명남 후보와 검사실장 A씨가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을 위반해 장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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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경서 후보를 비롯해 낙선자 4명은 법원에 옹진수협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달 13일 대법원은 선거 무효를 확정했다.

장 전 조합장은 당시 상임이사였던 김명남 후보와 A씨가 본인이 지시하지도 않은 선거운동을 무리하게 해 조합장 자리를 잃어 억울하다고 했다.

재선거로 가닥이 과정에서 검사실장 A씨가 옹진수협 본점에 몰래 침입해 중요 보안서류를 복사하고 훔치려다 직원에게 발각되기도 했다. 옹진수협은 최근 A씨를 건조물 침입과 무단수색 혐의로 미추홀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옹진수협은 1962년 설립됐다. 인천 옹진군과 안산시 대부도, 시흥시 월곶과 오이도, 부천시, 군포시, 과천시, 의왕시 등을 업무구역으로 하고 있다. 지점 16개와 사업소 3곳, 출장소 4곳, 직영공장 1개 등을 갖췄다. 조합원은 4000여명이다.

투표소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미추홀구선관위 또는 옹진수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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