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이의제기 후 자신의 성적 유출 주장
시교육청 "점수 유출 사실 조사 후 조치할 예정"

인천투데이=이형우 기자 l 인천시교육청이 중간고사 문제에 이의를 제기한 학생 점수를 유출했다는 민원을 받고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4월 인천 한 사립고등학교 학생이 중간고사 과학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학교에 이의을 제기했다.

오류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민원을 제기한 학생은 학교가 자신의 실명과 성적을 유출했다며 재차 민원을 제기했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성적을 공개한 게 사실일 경우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인권보호관을 보내 조사 중이다.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전경.

해당 학생은 중간고사 과학시험 중 ‘ㄱ,ㄴ,ㄷ’ 문항을 선택하는 문제에서 ‘ㄴ’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학교는 과학교사 5명이 참석한 교과협의회를 열어 오류 여부를 논의했고, 오류가 없다고 결론냈다. 학생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시교육청은 교과서 집필진과 외부 자문을 거쳐 ‘고교 과정에서 복수 정답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학교에 전달했다. 학교는 교육청 의견을 접수한 뒤 아직 구체적인 결론은 내지 못했다.

해당 학생은 이 과정에서 교사가 자신의 점수와 실명을 언급했다고 추가 민원을 제기했다. 시교육청은 인권보호관을 파견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문제를 복수정답으로 처리하려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학생 점수 유출 건은 사실관계 조사 후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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