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AI·AR·드론 등 활용... 공기질 분석과 안전사고 예방
“신기술 확대 접목... 청정한 스마트항만 구축할 것”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항이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증강현실(AR)·드론 등 4차 산업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만으로 변모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는 연안여객터미널과 부잔교 등 항만시설 곳곳에 4차 산업 신기술을 적용해 다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 에어샤워 측면.(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공사는 지난 4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IoT 센서로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차단·제거하는 ‘스마트 에어샤워’ 1기를 국내 항만 최초로 도입했다. 이 기기는 IoT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공기를 분사해 신체와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준다.

또한 기기 측면의 친환경 LED 살균기와 천연 피톤치드 탈취제로 공기를 정화하고,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한다. 좌우 측면의 모니터는 미세먼지 농도와 실내 온도 등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24시간 돌아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연안여객터미널의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연안여객터미널 부잔교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재난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IoT 센서와 AI 영상분석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시범 구축·운영 중이다.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은 폐쇄회로(CC)TV로 인체와 물체의 위치정보를 감지하면 AI 영상분석 정보를 통합관리실로 전송한다. 부잔교 시설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 낙상과 해상추락, 선박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 시 10초 이내에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경보 알림이 이뤄진다. 안전사고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져 안전성이 높아졌다.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메인 화면.(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메인 화면.(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공사는 올해 말까지 데이터 축적으로 개선점을 발굴하고, 내년에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현실 세계의 기계·장비·사물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 등 신기술을 더해 안전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어 인천항 전역 부잔교 총 26개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공사는 AR·드론·빅데이터를 융합해 항만 대기질 관리 분야에서도 스마트화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는 정부 예산 약 8억원을 지원받아 2019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20개월간 ‘통합대기환경관리 기반 스마트항만 사업모델 실증·기획’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에코시안 주관했으며, ㈜DKI테크놀로지·㈜스마티 등이 참가했다.

항만 대기질 측정은 하역방식이 다양하고 인근에 주거지가 많은 인천 내항에서 IoT와 드론을 활용해 이뤄졌다.

내항 육상 구역 6곳(갑문타워·크레인·조명탑 등)에 스마트 대기 질 IoT 기기를 설치해 대기오염 배출원과 최대한 가깝게 측정했다. 드론을 활용한 해상구역 측정과 포집을 병행해 실시간 대기 질 정보 수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측정한 빅데이터 기반 대기 질 정보는 AR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으로 개발했으며, 항만노동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실증까지 완료했다.

공사 관계자는 “4차 산업 신기술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청정한 인천항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모델도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항만시설에 4차 산업 기술 접목을 확대해 스마트 항만 조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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